4·3특별위원회, 서북청년단 집회는 반인륜적 행태 불과

28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규탄성명 발표

2023-03-28     김수성 기자
한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 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는 28일 4·3희생자추념일 서북청년단의 집회 개최 예고에 따른 ‘인륜 저버린 도 넘은 4·3 흔들기 당장 멈추라’라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4·3특별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도 제시된 바와 같이 서북청년단은 4·3 발발 전 부터 제주도민들과 갈등을 빚어 4·3발생의 한 원인이자 무고한 민간인의 대량 학살을 자행한 주범으로, 서북청년단의 이름을 다시 언급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류애적·역사적 의식이 전무함을 보여주는 한심한 행태임을 지적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이념의 대립을 넘어 자발적인 화해와 상생을 노력으로 국가 폭력을 극복해온 4·3희생자와 유족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행위이기에, 당장 집회 계획의 철회를 통해 반인류애적인 어리석은 만행을 당장 중단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권 위원장은 “최근 극우보수단체의 4·3역사 왜곡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과거 역사의 잘못을 제대로 반성하지 못한 현실이 4·3 유족들에게 고통을 재현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바,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고, 필요에 따라 국회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