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왜곡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도민과 유족에게 사죄하라”

22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논평

2023-03-23     서보기 기자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 등이 제주도내 곳곳에 “4·3은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을 내걸은 것과 관련해 22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발끈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배상, 희생자 명예회복 등 정의로운 해결의 길로 접어든 4·3을 뒤흔들고, 구태의연한 왜곡 행위를 하는 극우 망동에 우리 10만 유족은 제주도민과 함께 규탄하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제주4·3은 이미 진상조사보고서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확인됐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지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 강조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공화당,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특히 75주년 4·3추념식을 앞둔 시점에서 온 국민이 함께 애도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를 보듬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왜곡과 폄훼로 희생자의 명예를 더럽히고 유족의 가슴에 대못질하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유족회는 3만 4·3영령님과 10만 유족을 모독하는 현수막을 당장 철거하고, 도민과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이와 같은 왜곡행위를 멈추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