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나경원, 당대표 출마해야 하는 3가지 이유

나경원 당대표, 윤석열 대통령 국정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어 김기현 당대표, 모든 비난의 화살 윤석열 대통령에게로 향할 것 안철수 당대표, 차기 대선 주자 차별화로 당·정관계 불안 가능성 나경원 출마, 당대표 경선 드라마 국민 여론 호응 받을 수 있어

2023-01-09     양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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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출마 여부가 막판 큰 변수로 떠올랐다. 나 부위원장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나?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 출마해서 당선되고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해야하는 이유는 3가지이다.

지금 이 순간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나 부위원장이 출마하지 않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이 국민 여론에서 외면받을 것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이미 경선 결과가 정해진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그건 막장드라마다.

당원 지지가 높은 나 부위원장이 친윤 그룹의 불출마 압력을 뛰어 넘고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당 대표 선거는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인기 드라마로 바뀐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드리마가 국민 여론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 나 부위원장이 출마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나 부위원장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나경원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서 할 말은 할 수 있다고 국민 여론에서 인정받을 것이다. 그래서, 나경원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 국정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켜준 것이나 다름없는 당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방어한들 국민 여론이 호응하겠는가? 나 부위원장이 출마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이다.

현재 상황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불출마하면 김기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기현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혹은 지명한 것과 다름없다는 냉정한 여론의 평가와 마주해야 한다. 김기현 당대표가 흔들릴 경우, 모든 비난의 화살은 윤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부담이 너무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장연대를 표방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팔이만 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에 대한 반감으로 안철수 의원이 당선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현실적인 차기 대선 주자이다. 안철수 당대표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경우에 따라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노선을 가져갈 수 있다.

당·정관계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나경원 의원에 밀리는 근본적인 이유라고 봐야 한다. 당원과 지지자들은 매우 현명하다. 나 부위원장이 출마 결단을 내려야 하는 세 번째 이유이다.

나 부위원장이 불출마하면, 3월 8일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은 막장 드라마가 될 수 밖에 없다. 결론이 뻔하기 때문이다. 연출, 작가, 감독 역할을 모두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드라마’의 시청율은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 그리고 당권 경쟁 윤핵관들만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윤 대통령이 김기현 의원에게 자녀 결혼 축하 전화한 것이 보도된 것은 당대표 경선 막장드라마에 확인 도장을 찍는 효과를 발휘했다. 이제 냉정해져야 한다.

나경원 부위원장만이 지금의 보이지 않은 큰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 나경원 부위워장은 출마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당원과 지지자들을 배신하면 정치인은 존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