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아 소설가 초청 북토크 “아버지의 해방일지”

12월 15일(목) 저녁 7시 제주문학관 3층 문학살롱

2022-12-12     서보기 기자
정지아소설가

제주문학학교(운영위원장 박재형)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2022 도민문학학교’ 작가초청 북토크를 12월 15일 저녁 7시, 제주문학관 문학살롱에서 개최한다.

이번 초청 작가는 1990년 출간되자마자 판금 조치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던 『빨치산의 딸』 한참 이후, 10년 동안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전직 빨치산’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펴낸 정지아 소설가이다.

출간된 이후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순위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의 죽음 뒤 장례식장에 모인 친척들을 비롯, 지인들과 얽히고 설킨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는 혁명가였고 빨치산의 동지였지만 그전에 자식이고 형제였으며, 남자이고 연인이었다. 그리고 어머니의 남편이고 나의 아버지였으며, 친구이고 이웃이었다. 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 개인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 개의 얼굴이 있다.”는 표현처럼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조각이 맞춰지고 마주하게 된 아버지의 삶을 풀어내고 있다.

김동현 평론가의 대담으로 진행되는 정지아 소설가 초청 북토크는 “사무치게,라는 표현은 내게는 과하다. 감옥에 갇힌 아버지야말로 긴긴밤마다 그런 시간들이 사무치게 그리웠으리라. 그 당연한 사실을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야 겨우 깨닫는 못난 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데올로기의 의미와 ‘전직 빨치산’인 아버지의 삶을 통해 드러난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버지의 해방일지’ 북토크는 문학이나 소설 및 한국 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독자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문의 / 제주문학학교 070-4115-1038>

*정지아 소설가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 요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