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지사 예비경선 '장성철 컷오프' 탈락설...최종 무산

[데스크칼럼] 각 후보별 도지사 경선 영향 촉각 곤두세워  장성철, 기운 더해 탄력, 허향진, 긴장 분위기, 문성유, 덤덤

2022-04-14     양대영 기자
장성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 13일 제주도지사 제주지역 경선 후보로 문성유·장성철·허향진(가나다순) 예비후보를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도내 정가 물밑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오던 ‘장성철 컷오프설’이 최종 무산됐다. ‘장성철 컷오프설’이 최종 무산되자 각 경선 후보별로 도지사 경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도지사 예비경선에서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이 컷오프될 것이라는 주장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국민의힘 제주도당 주변에서 꽤 오래전부터 회자되어 왔다. 장성철 컷오프설이 크게 부각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대선이 끝나고 나서이다.

장성철 컷오프설의 주요한 근거는 2021년 7월 제주도당이 사고 도당으로 지정되었을 때, 장성철 예비후보가 도당위원장이었다는 것이다. 사고도당의 책임을 져야 할 인사가 도지사 후보로 나설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반면에 지역 언론사 조사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1위를 달리는 후보를 탈락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던게 사실이다.

사고 도당 지정과 관련하여 장성철 예비후보는 "사고 도당 의결을 중앙당 최고위에서 했기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방법이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쉽게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여러 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고 도당 사태 당시에 허향진 전 총장 도당위원장직무대행 사전 내정설과 관련하여 도당 당직자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나중에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도당위원장직무대행으로 임명되면서 소문이 현실이 되면서, 원희룡 전 지사 개입설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여론이 만들어졌다.

장성철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자, 컷오프탈락설의 당사자인 장성철 예비후보는 기운이 더해지면서 탄력을 받는 분위기이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여러 곳에서 컷오프탈락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소리를 들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지지와 격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허향진 예비후보 캠프는 조심스럽게 침묵을 유지하며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대놓고 장성철 컷오프탈락이 현실화될 것을 기대한다고는 못했지만, 내심기대를 했던 분위기는 사실인 듯하다. 장성철 예비후보가 경선 레이스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은 캠프 내부에서도 인정하면서, 신발 끈을 조여 매는 모습이다.

문성유 예비후보 캠프는 장성철 컷오프탈락설이 무산된 것과 관련하여 별 다른 반응이 없이 덤덤한 분위기이다. 3인 경선 후보에 포함된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때문인 듯 했다. 더 크게 신경이 쓰였던 점은 경선참여자가 2인으로 될 경우 문성유 후보가 컷오프될 경우를 걱정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문성유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눈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