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서, 주니어그랑프리 4위…레베카 김 쇼트 10위

2012-10-06     나는기자다

한국 남자 피겨 '기대주' 김진서(16·오륜중)가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김진서는 5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2~2013 ISU 주니어그랑프리 6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5.06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51.37점)과 합해 총 176.43점을 획득, 4위를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8위에 그쳤던 김진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34점, 예술점수(PCS) 56.72점을 받아 순위를 네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지난 9월 중순 끝난 3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입상에 성공했던 김진서는 이번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쉽게 입상을 놓쳤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내면서 기대를 키웠다.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가산점을 챙긴 김진서는 체인지 풋 싯 스핀으로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루프를 무난히 뛰어 가산점을 따낸 김진서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 롱에지 판정을 받아 감점당했다.

하지만 트리플 악셀, 트리플 살코를 무난하게 처리한 김진서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큰 실수없이 선보였다. 스텝시퀀스에서 가산점을 얻은 김진서는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아이스댄스에 키릴 미노프(19)와 짝을 이뤄 출전한 레베카 김(14)은 쇼트프로그램에서 41.09점을 얻어 10위에 올랐다.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기술점수(TES) 22.64점, 예술점수(PCS) 18.45점을 얻었다.

ISU는 페어스케이팅과 아이스댄스에서 한 명만 국적을 보유하면 해당 국가의 대표로 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러시아빙상연맹의 양해를 구해 키릴 미노프를 한국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이 아이스댄스에 선수를 출전시킨 것은 오랜만이다. 한국의 첫 아이스댄스 팀인 양태화-이천군 조가 1999년 은퇴한 이후 김혜민-故 김민우 조가 명맥을 이었지만 이들이 2006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아이스댄스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