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4일 밤 10시 서울광장에 뜬다…지하철 막차 1시간 연장

2012-10-04     나는기자다

4일 오후 10시 서울광장에서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서울시는 4일 오후 10시부터 2시간30분 간 서울광장에서 싸이의 '국제가수 싸이, 서울스타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가수 싸이가 지난 2일 자신의 콘서트에서 서울광장 공연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데 대해 시가 적극 협조에 나서면서 추진됐다.

시는 이날 4만~5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시청을 경유하는 노선버스 53개가 우회운행 하는 등 이날 오후 6시부터 주변도로도 통제한다.

이동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하고 주변 빌딩 화장실 개방시간을 연장하는 등 시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경우 서울광장 주변 도로까지 차량진입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싸이의 공연으로 서울시가 주최한 '하이서울페스티벌' 공연이 조정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오랜 기간 준비한 공연이 인기 가수의 콘서트에 밀려 조정된 것은 다양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오후 4시 서울광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던 해외팀 '콤플레 만당그'의 음악 퍼포먼스 '발라포오케스트라'는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진행된다. 유럽의 공연 단체 '라푸라델바우스'의 거리극 '아프로디테'의 4일 공연은 취소됐다.

또 시민 모두에게 개방된 서울광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60~7일전에는 신고해야 하기 때문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미선 글로벌마케팀 팀장은 "1일부터 7일까지는 서울시가 하이서울페스티벌 일정으로 서울광장을 사용하기로 이미 돼 있다"며 "이 기간 중 서울시가 협조해 싸이의 콘서트를 마련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부 공연 일정이 조정된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축제 공연팀의 양해를 구해 이번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수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은 서울시 소셜방송 '라이브서울(tv.seoul.go.kr)'을 통해 생중계된다. 유투브와 유스트림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