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말았어야”

원희룡 전 지사 “과거 바른미래당行, 솔직히 후회한다” “탈당하지 말고, 당에 남아 투쟁하고 내분 수습했어야”

2021-08-25     양대영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뛰어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20일 TV매일신문 생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미래당으로 갔던 것을 솔직히 후회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고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까지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 저도 당이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려서, 이산가족이 흩어지듯이 사분오열 되는 과정에서 탈당을 했다"고 회고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금 생각해보면, 당에 남아서 투쟁하면서 내분을 수습했어야 했지만 정당정치의 중심에 서있지 않았던 제주지사 신분이라 탈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입장에서 탄핵 당시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 지금 솔직히 그 때 판단에 대해서 많이 후회스럽다"고 정리했다.

더불어 바른미래당 출신의 유승민 전 대표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하태경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 등에 대해서는 "최근 대선 정국에서 많이 실망스럽고, 현 상황에서 결이 많이 달라 궤를 같이 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한편, 원 전 지사는 생방송 도중에 야수(권성훈 앵커)와 함께 본인 이름 삼행시(원=원합니다. 희=희망과, 룡=용기를 주는 지도자)로 방송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