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결국 제주도당 사고당 의결...제주도당 ‘전원 아웃’

2021-08-05     양대영 기자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결국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 절차를 전면 중단시켰던 국민의힘 중앙당이 5일 제주도당을 '사고당'으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제주시갑과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까지 해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이날 오전 열린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제주도당이 사고당으로 지정했다. 당규인 지방조직운영규정 제22조(사고 시도당)에는 조직분규 등으로 정상적인 당무 수행이 어려운 시도당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사고 시도당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당초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7월20일 당대회를 열어 차기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당이 “당원간 불협화음으로 도당위원장 선출에 영향이 있다”며 당대회 중단을 지시했다.

사고 시.도당 지정시 해당 시‧도당위원장은 사퇴한 것으로 보고 사무총장이 추천하고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 직무대행자가 그 직무를 대행한다.

또 사고 시‧도당의 운영위원회는 의결된 날로부터 해산된 것으로 보고, 사고 시‧도당의 시‧도당위원장이 임명한 부위원장 및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은 자동 해임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경우 도당대회 절차가 지난달 중단되면서, 후임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장성철 도당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된 것이 과정에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갑)의 후원회장과 원희룡 도정에서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주대학 전 총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제주도당 직무대행 지명없이 당협위원장 해임까지 강행할 경우 당분간 중앙당에서 직접 제주도당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오늘 제주도당 사고당 지정 안건이 상정된 것은 맞다. 비공개로 회의가 진행된 만큼 정확한 결과는 추후 도당을 통해 통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