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 중단하라“

곤을마을 청정지역 만드는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2021-07-27     뉴스라인제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가 제주시 화북하수중계펌프장 옆에 추가로 하수처리시설을 만드는것과 관련해 곤을동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곤을마을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는 “4.3의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살고 있는 잃어버린 마을, 우리 화북동 곤을마을 사람들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빗물에 섞여 하천에 방류되는 담배꽁초 등을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주민을 속이고, 빗물과 하수가 섞인 하수처리시설을 지으려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대책위는 2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만 4천명이 넘는 화북동 주민 중에 단 60여 명을 모아놓은 채 하수처리시설을 빗물처리시설이라 속인것도 모자라, 표결도 하지 않은 절차를 근거로 주민들이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심지어 공사를 방해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주민을 겁박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행정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미 2015년 149억을 들여서 화북중계펌프장으로 들어오는 빗물과 하수가 합쳐지는 합류식 하수관을 분리하기 위한 공사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수와 빗물이 분리되지 않아 시설을 하겠다는 것은 행정의 과오를 덮고 모든 고통을 주민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대책위는 “이에 우리 화북동 주민들은 폭압적으로 진행되는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시설 공사를 중단함은 물론 행정이 주민들에게 모든 정보를 밝히고, 주민 의사를 물은 후 공사 진행을 결정해 달라”며 “이런 뜻에서 화북동민 885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의회가 일방적 공사를 멈추어주시고 제대로 주민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