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민강좌-허호준 기자의 '4·3, 미국에 묻다' 함께 읽기 개최

2021-07-27     서보기 기자
허호준

제주4‧3연구소가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2021년 열린 시민강좌-허호준 기자의 <4‧3, 미국에 묻다> 함께 읽기’를 연다. 이번 시민강좌는 4‧3에서의 미국의 책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4‧3과 미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이다.

강좌는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 내 제주4‧3교육센터에서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다. 이번 강좌는 허호준 <한겨레신문> 기자가 지난 3월 펴낸 <4‧3, 미국에 묻다>(도서출판 선인)를 중심으로 4‧3의 전 과정에서 미국의 개입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수준으로 이뤄졌는지 살펴보게 된다.

수강생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제주4·3연구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해 이메일(jeju43@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미국은 왜 4‧3을 주목하고 관심을 가졌는가. 미국의 직‧간접적 개입의 정도는 어떠했는가. 미국의 개입을 규명하는 작업은 국내외에 흩어진 자료들을 모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전체의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다. 4‧3의 전체적 진실은 이런 작업들이 모여 이뤄진다.

이번 강좌는 모두 5강으로 이뤄졌다. 1강은 ‘냉전과 제주도’, 2강 ‘해방공간 제주와 미국’, 3강 ‘우리는 왜 미군정을 말하는가’, 4강 ‘4‧3, 미국에 묻다’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5강은 우리 옆의 제주 근현대사를 찾아 걷고 생각해보는 답사로 마련됐다.

이번 강좌를 통해 미국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는 미군정의 형태로 직접 개입했고, 그 이후에는 군사고문단이나 미사절단 등의 이름으로 직‧간접 개입을 통해 토벌을 조장했다는 사실을 살펴볼 것이다.

허 기자는 ‘4‧3과 미국’을 주제로 제주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스내전과 제주4‧3을 비교 연구한 <그리스와 제주-비극의 역사와 그 후>를 냈으며, <제주4‧3자료집2-미국무성 제주도관계문서>(편역), <20세기의 대량학살과 제노사이드>(공역) 등의 책을 냈다. 제주4‧3연구소가 펴낸 다수의 구술집 작업에도 참여했다. <문의 제주4·3연구소 064-756-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