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민노총 확진자 발생’에 “문재인 정부 위에 민노총 있나”

18일 원희룡 제주지사 “선택적 정치방역의 결과” “민노총 눈치보다 대한민국 위험...‘내로남불’ 방역”

2021-07-18     양대영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참가자 중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민노총 집회 발 재확산 위기는 ‘선택적 정치방역’의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 위에 민노총이 있는 것이냐. 왜 민노총에게만 방역 기준이 다른 거냐”고 따져불었다.

그러면서 “저는 문재인 정부에게 민노총 집회 참가자 전수조사를 통한 선제적 대응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제가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라며 “8천명 가량이 운집했던 민노총 서울 도심 집회 참석자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미 대규모 집회를 한 지 15일가량이 지났다. 이제서야 문재인 정부는 집회 참가자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고 한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에게 묻는다. 지난해 8·15 광화문 집회 때와 대처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가? 방역 당국은 작년 보수단체 집회 때와는 다른 ‘내로남불 방역’으로 국민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 지사는 “1년 반 동안 국민의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들 생각인 것인지 의문이다. 현재 민노총 집회 참가자의 확진은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며 “뒷북 대처지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민노총 눈치 보다가 대한민국이 위험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