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대리운전 민심청취에 ‘조용한 화제’

밤 8시부터 새벽 1시 사이 대리운전...전동킥보드도 배워 “대리운전 서비스 받은 고객들의 입 통해서 조금씩 확산돼”

2021-07-06     양대영 기자
국민의힘

국민의힘 제주도당 장성철 위원장이 대리운전을 하면서 도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고 있어 도내 정가에 조용한 화제를 낳고 있다.

복수의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철 위원장의 대리운전 사실 여부를 확인했더니), 장성철 위원장은 작년 겨울부터 대리운전을 시작했다”며 “도당 실무자들도 몇 개월이 지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장 위원장의 대리운전 사실은 대리운전 서비스를 받은 고객들의 입을 통해서 조금씩 확산되 온 것으로 보인다.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 질문을 받은 장성철 위원장은 “이제는 (대리운전)사실을 숨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했는데, 2-3개월은 좀 힘들었다. 4-5개월이 지나면서 대리운전 서비스 자체에 대해서 익숙해졌다”라고 말했다.

‘왜 대리운전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장 위원장은 “처음에는 돈을 조금 벌 생각으로 했다”며 “지금은 제 자신을 낮추고 진솔하게 도민들을 뵐 수 있어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에는 정당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1주일에 4-5회, 주로 밤8시부터 새벽1시까지 하고 있다”며 “대리운전을 하면서 킥보드도 배웠다. 보이지 않게 배우고 얻는 게 많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힘든 점은 없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장 위원장은 “2-3개월이 지나면서 웬만한 어려움은 넘어설 수 있게 되었다”며 “마음가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거친 손님도 충분히 응대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했다.

이어 “킥보도를 타는데 있어 울퉁불퉁하거나 홈이 파인 도로 때문에 위험을 느낀다. 도로 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며 “또한 대리운전 기사들의 근무 환경이 생각보다 열악하다는 점을 고객들이 인식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장성철 위원장의 대리운전 사실을 접한 도내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장 위원장의 대리운전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다. 주변에 진정성있게 도민들에게 다가가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자세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선거 시기도 아닌데, 응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