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년3개월... 제주 썬호텔은 일방적인 무급휴업 중단하라”

2021-06-14     양대영 기자

제주 썬호텔앤카지노 노동자들이 조속한 영업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자리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가 함께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썬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방적인 무급휴업을 즉각 철회하라”며 “지난해 3월 코로나19를 이유로 호텔 문을 닫았고, 1년 3개월이 지났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최근 내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까지 방문객 수가 회복됐다”며 “호텔 예약률도 80~90%대로 치솟고 있다. 어찌 썬호텔만 운영을 중단하고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썬호텔은 블룸베리라는 필리핀 자본이 운영한다. 필리핀 억만장자로 유명한 엔리케 라존이라는 인사”라며 “국내 프로골퍼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스폰서 계약을 맺어 유명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홍보를 위해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썬호텔 노동자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다”며 “2020년 3월 문을 닫은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썬호텔카지노 노동자들은 한순간 일터에서 쫒겨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하루빨리 호텔 영업이 재개되길 바라며 고통분담에 동참해 왔다”며 “작년 연말에는 무급휴업에도 동의하면서 정상화를 원했다. 당시 회사는 2021년 3월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 이상으로 악화되지 않으면 영업 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회사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휴업을 강행하고, 코로나 위기를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필리핀 자본을 규탄한다. 호텔 측은 영업재개 합의사항을 즉각 이행하고, 일방적인 무급휴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