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署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 밀양서 검거

2012-09-22     나는기자다

대구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이 탈주 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5분께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모 아파트 옥상에서 최갑복을 검거했다.

이날 밀양 수산리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은 최갑복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이 이 아파트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도주하던 최갑복을 옥상에서 붙잡았다.

강도상해 혐의를 받고 있는 최갑복은 지난 17일 오전 5시께 몸에 연고를 바른 뒤 15㎝ 높이의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와 1층 창문 창살 틈을 통해 탈출했다.

최는 탈주 직전 "미안합니다. 누명을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입니다. 누구나 자유를 구할 本能(본능)이 있습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남겨놓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탈주 당일 늦은 오후 인근 주택에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다 경북 청도군에서 경찰에게 발각돼 승용차를 버리고 산으로 도주한 뒤 6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최갑복은 지난 7월3일 대구 동구의 한 가정집에서 돈을 훔치려다 들켜 집주인을 폭행해 강도 상해 혐의로 수배된 뒤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붙잡혔다.

당시에도 최갑복은 수심 8m 저수지에 뛰어들어 구명보트를 타고 뒤를 쫒은 경찰과 30분가량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됐다.

또 최갑복은 20여 년 전인 지난 1990년 7월31일에도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경찰호송버스를 타고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버스 뒤편 창살을 뜯고 탈주한 전력이 있다.

경찰은 최갑복을 대구 동부경찰서로 이송한 뒤 정확한 탈주 경위 및 동기, 그동안의 행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대구·밀양=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