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의장 "우근민 지사, 의회 인사권 보장 요청"

2012-09-21     나는기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희수 의장은 21일 제주도의회 전문위원 별정직 임용 및 정책자문위원 증원과 관련해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의회의 인사권 보장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개회한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의회 인사권 보장 및 인사폐단 철폐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전문위원을 별정직으로 임용하고 정책자문위원을 증원하겠다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힘과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힘의 균형을 통해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 제주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도의회 전문위원은 행정·별정 복수직으로 의회의 별정직·계약직·기능직에 대한 인사권은 도의회의 권한임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며 “이제 선택권을 의회에 돌려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전문위원에 대한 독립된 인사를 통해 도정에 대한 올바른 비판과 견제가 돼야 한다”며 “이번 인사에서 의회가 요청한 전문위원과 정책자문위원에 대한 인사권을 보장해 주길 요청함은 물론 의회의 인력충원은 특정인의 영향력이 좌우하는 정실인사, 연고인사의 폐단을 고쳐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박 의장은 제5단계 제도개선에 대해 “도시계획상임기획단과 도시계획위원회를 의회 소관으로 둬 도시관리계획 입안권과 결정권한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타당성이 입증되면 특별법에 반영해 달라”고 우 지사에게 건의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의 전문위원 별정직 채용과 정책자문위원 증원 요구를 철회할 것으로 요구했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