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진 시인
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가 일상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인의 오감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세상의 모습. 시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어떻게 옭아내어지고 있는지를 음미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영주일보는 ‘탐나국시’ 코너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촉촉한 단비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꽃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동백.1
진진
춘설春雪이 분분한 2월 어느 오후,
사랑을 위하여, 오직 사랑을 위하여
뚜욱 제 목을 분지르고
화안하게 웃는
미륵불의
저 미소,
-꽃은 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핀다.
봄눈 속에 동백이 지고 땅 위에 다시 핀다.
사랑은 지고 추억 속에 다시 핀다. [글 양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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