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회장 강방영)는 ‘제주PEN 엔솔러지 제16집’을 지난 2019년말에 펴냈다.
강방영 회장은 ‘책을 내며’에서 “1년동안 활동해온 회원들이 노력이 다시 한번 댜양한 장르로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며 “올해는 4·3과 맥락이 유사한 대만의 비극적인 역사 2·28을 조명하고 대만 문학의 진수를 알아보려는 시도를 했다”며 “앞으로 모든 회원들이 건강하여 왕성한 의욕으로 작품활동을 계속 이루어가기를 소망해 본다”고 밝혔다.
이번 제16집에는 강방영 회장의 ‘책을 내며’를 시작으로 특집 편에 송져라이(宋澤萊)의 ‘난 벚꽃나무 아래의 노파를 보았다’와 최말순의 ‘대만의 2·28항쟁과 관련소설의 역사화 양상’이 수록 됐다.
이어 시·시조·동시편에 강방영, 강중훈, 고성기, 김병택, 김성수, 김순이, 김승범, 김용길, 김원욱, 김정자, 김정희, 김종호, 김창화, 나기철, 문무병, 문상금, 문태길, 문희주, 송상, 양금희, 양순진, 양전형, 오영호, 이명혜, 이소영, 장승련, 조옥순, 한기팔, 홍창국 순으로 작품이 실렸다.
이어 수필편에, 고길지, 고연숙, 김가영, 김순신, 양수자, 오승연의 작품과 동화편에 강순복, 김란, 박재형의 작품과, 소설편에 강병철, 강준, 김석희, 박미윤의 작품과 후미에 편집후기 순으로 실려있다.
현재 제주PEN클럽 임원은 회장에 강방영, 부회장에 김성수ㆍ양금희, 감사에 김창화ㆍ김순신, 사무국장에 박미윤씨가 활동하고 있다.
‘어떤 꽃’
어떤 꽃은 돌 속에 핀다
뿌리도 없이 잎도 없이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다
스스로를 위해서
다만 스스로를 위해서
드러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춰지기 위해서
다만 감춰지기 위해서
시간도 계정도 개의치 않은
어떤 꽃
가만히
혼자서
스스로 갇혀서
소리와 빛과 향기를 손뜨개질 한다
오, 그 깊숙한 기쁨!
김순이의 ‘어떤 꽃’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