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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 개최, 강영란 시인, 고연숙 수필가 대상
‘제1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 개최, 강영란 시인, 고연숙 수필가 대상
  • 유태복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9.11.22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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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강영란의 ‘모밀꽃 피다’ 수상
▲수필부문 고연숙의 ‘수월봉의 달’ 수상
▲소설부문 당선작 없이 가작 김가영의 희곡 ‘오해(誤解)’, 강순복의 동화 ‘흰 종이꽃’ 수상
김성은 대표(중앙)는 좌측부터 김가영, 고연숙, 김영란 강순복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김성은 대표(중앙)는 좌측부터 김가영, 고연숙, 김영란 강순복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뉴스라인제주

서귀포신문(대표 김성은)은 21일 오전 11시, ‘제1회 제주어문학상 시상식’을 수상자와 가족들과 문학인 등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 동흥로 소재 아시아 CGI에니메이션센터에서 양용주 부국장의 진행으로 개최했다.

김성은 대표는 “제주어를 보전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주어문학상을 제정했다”며 “올해 첫 해임에도 많은 분들이 좋은 작품을 발표해주셔서 공모대회를 잘 마무리했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날 시상은 시(시조포함)와 수필, 소설(동화, 희곡 포함)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상이 진행됐다. 소설부문에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가작으로 ▲동화부분에 강순복 작가의 ‘흰 종이꽃’과 ▲희곡부분에 김가영 작가의 ‘오해(誤解)’작품을 뽑혀 각각 가작 상을 수여했다.

이어 ▲수필부문은 고연숙 작가의 ‘수월봉의 ᄃᆞᆯ’에게 영광의 당선작으로 뽑혀 상을 수여했으며, ▲시부문은 강영란 작가의 ‘모밀꽃 피다’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뽑혀 상을 수여했다.

이어 당선자의 소감시간을 마련했는데 강순복 작가는 “잃어버린 제주어를 찾고 보전하기 위해 혼이 날 정도로 썼다”며 “오래 전 사용됐던 제주어가 내 작품을 통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게 기쁘다”며 수상 소감에서 밝혔다.

이어 감가영 작가는 “오래도록 제주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주어로 작품을 잘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내가 쓰는 제주어 전체의 10%도 되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며 “제주어는 무궁무진하고 매력이 가득 찬 언어라는 사실을 세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영란 시인은 “타 지역 사람들이 들으면 알듯 말듯하면서도 공감할 수 작품을 쓰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려웠다. 그래도 당선이 되어 영광이다. 심사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제주어를 보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리의 간판에서 제주어가 많이 쓰이길 바란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고연숙 작가는 “제주어에는 프랑스어처럼 예쁜 단어들이 많아 제주어로 작품을 쓰면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런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 제주어에 빠져 공부를 해보려는 결심을 했다”며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고시홍 심사위원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제주어가 크게 왜곡되고 퇴색됐는데 이는 생활문화의 변화 때문이다”며 “최근에 학교에서 제주어를 계승하려 노력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며 심사평을 했다.

이어 “김가영의 ‘오해’에는 희곡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전개 과정이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제주어에 대한 구사능력이 뛰어났다”며 “다만 무리 부분이 인상에 남을 만큼 더 다듬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순복의 ‘흰 종이꽃’의 작품은 맛깔스럽고 풍부한 제주어가 은은한 감동을 자극한다”며 “내용이 중첩되는 부분이 있는데, 며느리의 구체적인 목소리로 환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설부문 심사평을 했다.

이어 양전형 시인은 “살아있는 제주어를 계승 보전하는 행사가 서귀포신문에 큰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며 “250여 편 작품을 심사하면서 표준어 작품을 제외하고 여러 차례 심사를 거쳐 5명의 작품으로 경쟁을 좁혔다 ”며 시부문 심사의 힘들었음을 말했다.

이어 “문학성과 제주어 표기법 등을 검토해 ‘모멀꽃 피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며 “꽃의 아름다움을 제주어로 표현하는데 특히 꽃이 피는 장면을 역설적이게도 ‘싸매짓’으로 표현해 긴장감을 높였다”며 “나머지 4명의 작품도 수준이 높았다”며 시 심사평에서 밝혔다.

이어 수필부문에 허상문 심사위원은 “제주어 표기와 수필문학의 작품성, 두 가지를 평가기준으로 삼았다”며 “‘수월봉의 달’이 제주어의 아름다움을 잘 살렸고, 문학의 미적 기본을 갖춘 작품이라는데 심사위원들이 쉽게 합의를 이뤘다. 제주어문학상을 통해 제주어가 지역 언어에 갇히지 말고 세계언어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했다.

수상자와 심사위원, 도내 문인들이 축하 기념촬영을 했다.
▲ 수상자와 심사위원, 도내 문인들이 축하 기념촬영을 했다. @뉴스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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