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심의 ‘눈 살 때의 일’ 중 모국어 오류 짚어낸 시인 비난“
[데스크 칼럼] “금세기 듣도 보도 못한 세계 최초의 재판 될 것”
‘시 한 편에 20,000,000만원’ 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인협회 회장인 민윤기 시인은 지난 8월 2일 ‘시와 함께’라는 채널로 유튜브 방송을 했다. 그 방송을 청취한 문학 카페인 신춘문예공모나라의 한 회원이 올린 글이다.
제7회 제주4.3평화문학상의 시 부문 오류 심사의 끊임없는 논란의 쟁점은 단지 상금이 2천만 원이기 때문은 아니다. 이의 문제점은 문제를 문제로 인정하지 않는 주최측을 둘러싼 사람이다.
수상자와 나란히 최종심에 오른 신태희 시인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부당한 구더기에 대해 말했을 때 주최 측인 제주 4.3 평화재단은 침묵으로만 일관했다.
수상작인 김병심 시인의 ‘눈 살 때의 일’ 중 4.3 때 잃어버린 마을인 ‘한경면 금악리’의 지명 오류와 ‘깨어진 쪽박이란 뜻인 함박동’의 모국어 오류를 짚어낸 신태희 시인을 오히려 비난하였다.
2009년 무라카미 하루키가 예루살렘 상을 받으면서 남긴 소감에는 이런 말이 있다. “높고 단단한 벽이 있고, 거기에 부딪히는 계란이 있다고 한다면, 나는 언제나 계란의 편에 서겠다.”
이는 사실상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으로 1천 3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사망했음을 들어 이스라엘을 비꼬는 말이다. 여기서 문학의 힘을 절실히 느꼈다.
누군가가 부당함을 호소하며 계란을 들었을 때 계란 편에 설 수 있을까? 아니면 높고 단단한 벽에 붙을까? 이도 아니면, 벽도 계란도 아닌 관망이나 할까?
문학의 힘이 어떠해야 하며 문학인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하루키의 수상 소감이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신태희 시인이 주장하는 것은 제7회 4.3 평화문학상 응모자인 199명에게 공개 사과이다.
주최 측인 제주4.3 평화재단은 신태희 시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오류 심사 제기를 멈추지 않는 신태희 시인을 법적조치 하겠다고 최종 통보하였다.
제주 4.3평화재단은 최종심에 오른 응모자인 신태희 시인이 내용증명에서 요구한 근거있고 성실한 답변을 하는 대신 ‘법’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선택했다.
제주4.3평화재단과 시를 쓰는 시인이 ‘법’이라는 수단으로 법정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금세기 듣도 보도 못한 세계 최초의 재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