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7:48 (금)
문재인 대통령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8.09.20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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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5.1 경기장’서 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
‘빛나는 조국’ 관람 후 평양시민 대상 공개연설
▲ 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뉴스라인제주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함께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와 예술 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1분께 경기장에 함께 입장했다. 두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5만여 명의 북한 주민들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두 정상 부부는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좌석 배치는 중앙 연단 왼쪽으로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순이었다. 

▲ 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뉴스라인제주

‘빛나는 조국’은 원래 총 3장으로 이뤄져 있으나, 이날 문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맞춰  특별장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카드섹션을 펼칠 때 배경화면에는  4‧27 판문점 선언 당시 사진들이 등장하고 배경음악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흐르자 관객들의 함성이 가장 커졌다. 카드섹션으로 펼쳐보인 “온겨레가 힘을 함쳐 통일강국 세우자”,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는 이를 지켜본 우리 국민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 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뉴스라인제주

1시간 20분여의 공연이 끝난 뒤 김정은 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관중들의 함성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을 소개하는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의 이 귀중한 또 한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에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 “평양 시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뜨겁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면서 문 대통령을 소개했고 이어 문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됐다.

이어진 문 대통령의 연설은 7분여에 걸쳐 이뤄졌으며 연설을 듣는 동안에 평양시민들은 한 대목 한 대목마다 12차례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연호, 환호성을 보여주었다.

▲ 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뉴스라인제주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에게 행한 연설 전문.

"평양시민 여러분. 북녘의 동포 형제 여러분! 평양에서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남측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4월 27 판문점에서 만나 뜨겁게 포옹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했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남북관계를 전면적이고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자주통일의 미래를 앞당기자고 굳게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가을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러주자고 확약했습니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평앙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의 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습니다. 얼마나 민족 화해와 평화를 갈망하는지 절실하게 확인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합니다. 우리 민족은 강인합니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000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갑시다.

 오늘 많은 평양시민, 청년, 학생, 어린이들이 대집단 체조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해주신 그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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