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삼춘들, 하영 하영 고생했수다
-신태희-
쇠로도 못 태어나 여자로 태어났다*
바오젠 거리 바닥에 새겨진 말
황당그레한 소 눈망울이 떠올라
바닷일, 밭일, 집안일, 식게맹질로
차곡차곡 돌아가는 세월
바당에서, 밭에서
일하다 낳은 두린것들
몸조리도 못하고
몰려오는 일에 화들짝 일어나
웡이자랑, 웡이자랑
불턱에서, 밭고랑에서 부르던 자장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사람들
발길에 아프게 쓸려간다
*제주 속담
<저작권자 © 뉴스라인제주(http://www.newslinejeju.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