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05 (목)
[신태희 칼럼](53)新건축학개론
[신태희 칼럼](53)新건축학개론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8.04.09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홍성주 作 @뉴스라인제주

新건축학개론

-신태희-

바닥이, 천장이 되고
천장이, 바닥이 되는
공평한 입주 조건에도 예외가 있어
바닥이 정말 바닥인 집은
속 편히 뛰어 다닐 수 있고
천장이 정말 천장인 집은
하늘과 구름을 이고 살지
바닥과 천장 사이
우리는 층간에 살아

불을 끄고 누우면 윗집인지
포물선을 그으며 떨어지는 남정네의 오줌 소리
우리 집 소리는 어디로 포물선을 그릴까
아무래도 오줌줄기가 세차기 때문이라고
'그래도 이곳 터가 좋은가 보네' 라고
부실한 남편의 기를 세워주네
바닥과 천장 사이
나와 남편 사이
땅과 하늘 사이
우리는 층간에 살아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