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1:23 (금)
[현달환 칼럼](148)사랑하라, 지연처럼
[현달환 칼럼](148)사랑하라, 지연처럼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12.15 2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한지연 뮤지션 헌시
▲ 제주아이러브통기타그룹 한지연 뮤지션 헌시 @뉴스라인제주

사랑하라, 지연처럼

-초인 현달환-

산새소리 들려오면
그대 피어나라
바람소리 들려오면
그대 춤추라
아이소리 들려오면
그대 웃어라

어둠 지나 새벽 오면
그대 깨어나라
지친 심신을 잠재우는 밤이 되면
그대 노래하라
오 영롱한 달빛이 내비치면
그대, 행복하여라!

하늘에서 햇살 받은 두 손으로
하늘에서 달빛 받은 그 손으로
맘껏 포옹하라
한 사람 한 사람 다 누구나
지나고 스치고 나면
인연이라
연인처럼 사랑하라,
햇살처럼
달빛처럼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인줄 알았는데 봄이었다.
사람이 희망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 줄 지금 겨울이 돼서야 느끼게 된다.
지금 날씨가 추워서 따뜻하게 몸을 만들어도 금세 차갑기만 하다.

봄은 그래서 누구나 좋아하는 계절인가 보다. 봄이란 계절이 없는 사람들은 불행할 만도 하다. 겨울과 여름만 반복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과 4계절을 만끽하며 사는 사람들의 행동과 그 반경도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도 그렇다. ‘춥다’란 말만 하는 아이 앞에서 “참아라” 하는 이야기는 귀에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뽐을 기다리고 봄을 소중하게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봄이란 계절의 가장 매력적인 것은 생명, 새순일 것이다. 겨울을 이겨내서 탄생되는 새로운 생명은 감격을 줄만하다.

한 달 전에 모방송국로비에서 국화꽃전시회에 갔다 온 적이 있다. 전시회하는 단체의 여성회원님이 하는 말이 생각났다. “이 국화는 겨울에 이파리가 다지고 나면 죽을 것 같지만 뿌리는 살아 숨 쉬며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핀다”는 말에 국화를 한 번 더 바라봤다.

국화꽃이 다양하고 많이 있지만 이처럼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봄에 피어나는 생명력에 경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아, 아름다움이여. 눈물이 나누나”

생명의 재탄생. 그 탄생을 위해 국화꽃은 얼마나 차디찬 바람을 참아야하며 시간을 손곱아 기다렸을까.

그 단련된 국화꽃이 다시 재탄생됐을 때 줄기와 꽃은 더욱더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들이 춥다고 해서 더 따뜻한 옷을 입고 방임하다보면 다시 성장했을 때 자립하는 순도는 약해질 것이다.

사람은 그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동사凍死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어떤 노력과 도구를 이용하여 추위를 이겨낸다. 그 후 사람들은 경험을 토대로 지혜가 생겨나고 다음 추위에는 그 추위를 방어하는 요령이나 방법 등이 생겨난다.

나름대로 추위는 인간에게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그 시험대에서 인간의 지혜가 태어나는 것이리라.

에스키모 사람들은 그 얼음집에서 어찌 살 것인가? 하고 궁금했다. 얼음집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상상이나 가는 일인가? 그러나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 이겨내고 있는 것이다. 즉 환경의 동물이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기에 그 환경에서 지혜를 얻고 살아가는 것이다.

겨울이 깊어가는 요즘,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따뜻한 사람들이란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마음이 따뜻함이란 다른 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 일상에서 배려가 없다면 그야말로 인간생활이 동물의 세계와 다름없을 것이다.

아이와 여성과 임산부와 노인과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그래서 중요하다. 배려가 없는 사회는 교양이 없는 사회일 것이다. 늘 먼저 타인을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추운 계절에 만난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사, 그 미소로 인해 훈훈해지고 사회가 따뜻해지는 것이다.

엊그제 휴대폰 배터리가 전부 방전이 돼서 연락이 안 된 적이 있었다. 사이트 가입에 휴대폰으로 인증을 받아야 되는데 그 작업이 안 되니 미칠 지경이었다. 요새는 컴퓨터 인터넷 사이트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문자 메시지로 승인 등이 이뤄져서 휴대폰이 없으면 아예 사이트에 가입이 안 되게 만들어졌다.

세상사람들이 누구나 다 휴대폰이 있다고 해서 그런 과정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로인해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문자 메시지'가 있음으로 인해 사실은 실생활에 참 편리해졌다. 상대방에게 연락할 경우에도  문자로 보내면 쉽게 의사전달이 되고 이것저것 토를 안달아도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니 대부분 문자메세지 등을 많이들 애용하고 있다.

그런 메시지가 하루에 주고받는 것이 몇 십 통식이나 되는 데 그 휴대폰이 본인 수중에 없다고 생각하면 불안증세가 오는 것이다.

요새는 휴대폰 없이 밖에 나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전화기가 과거의 가정에서 개인이란 대상 계층 이동이 된 것이다.

왜 이런 세상이 온 것일까?

바로 답을 하자면 결국 외롭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보화의 세상에서 공유된 정보를 받지 못하면 소외된다는 생각에 누구나 없이 페북이나 카톡, 밴드 등을 이용하게 된다.

댓글 달지 않아도,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도 이런저런 일상의 이야기들을 그렇게 올리는 것은 외롭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내 생활도 그렇지만 남의 일상이 그렇게 궁금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남의 일상을 눈팅하게 하는 이 마법속의 생활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눈팅 속에서 나도 모르게 정보를 얻고 지식도 얻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 소통의 네트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나는 외로워지기 시작한다. 홀로 그런 생활을 같이 공유하지 못하면 불안하기까지 한다.

지금 휴대폰의 세상이다. 모바일 세상에서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다. 휴대폰을 손에 챙기지 않고 출근하거나 밖에 나가면 딱히 할 일이 없다. 모든 것은 휴대폰이 내 안식처이고 애인이고 친구이다.

그런 휴대폰이 진화해서 인공지능으로 나의 비서역할을 할 것이다. 외로 우면 인간은 살지를 못한다. 인간에게 최적인 스마트폰인 것이다. 좀 더 진화된 휴대폰이 이제 다가올 것이다. 나의 마음을 읽어서 알아서 체크해주는 휴대폰이 나타날 것이다.

사람만이 친구라고 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 꽃이 친구이고 책이 친구이고 노래가 친구이고 스마트폰이 친구인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은 것이다. 그런 대상을 친구로 사귀면 우리는 오래도록 친구로 남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외롭지 않는 방법은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한다. 스마트폰이 친구라고 매매일 끼고 놀면 스마트폰 입장에서 질릴 수 잇을 것이다. 적당하게 친구와 노는 것이다. 그러면 나도 친구도 누구나 좋은 것이리라.

겨울이 지나가는 지금, 기타의 울림이 따뜻하게 만들 수 있으리라. 그런 생활로 인생을 여유롭게 한다면 누구나 마음이 푸근해 질 것이다.

외로운 사람들이 보내는 친구추천해도 감사하게 받는 멋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알아서 친구가 아니고 몰라서 친구 추천하는 것이다. 거절하지 말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여유로운 삶. 진정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마인드인 것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인간성 회복을 위해 세상의 소금이 되고 있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그룹의 모든 이에게 온갖 사랑의 축복이 내렸으면 좋겠다. 기타를 치며 여기저기 노래를 하며, 봉사를 하는 제주아이러브통기타 뮤지션의 건승과 건투를 빌어본다.

두 손 모아 고이 받은 화사한 햇살과 영롱한 달빛의 기운은 우리 마음속에도 빛이 되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