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07:20 (목)
제주교구 새 주교 탄생…문창우 주교 서품식 거행
제주교구 새 주교 탄생…문창우 주교 서품식 거행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8.16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일 금악 삼위일체대성당서 '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
장대비 속 4000여명 참석…문 주교 “섬김·사랑·기쁨의 리더십 펼치겠다”

"제주교구의 경사이면서 제주교구를 위해 걸어온 분들에 대한 은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되게 해주십시오'라는 사목 목표 아래 섬김과 사랑, 기쁨과 은총의 리더십이 우리 가운데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천주교제주교구 설정 46주년만에 제주교구 출신 첫 주교의 주인공이 된 문창우 주교가 서품식을 마무리하며 이같은 답사를 하자 오래도록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15일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 삼위일체대성당에서 문창우 주교의 서품식이 거행됐다.

주교단과 사제단, 신자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서품식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서품식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해 주한 교황대사관 참사관 마르코 스프리치 몬시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주교단, 제주교구 사제단, 각 포콜라레, 수도회, 타 교구 사제 등 천주교 관계자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 각급 기관장, 타 종교계, 세월호 유가족, 강정마을회, 제주4.3유족회 등 지역 각계 인사가 문 주교의 서품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문 주교는 “모든 면에서 부족함에도 제주교구 부교구장으로 임명해 주신대 감사 드린다”며 “교회가 제주를 위해 죽었는가를 물으며 제주를 위한 교회를 살아가겠다”며 "예수님의 유언인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를 실천하겠다. 구체적인 키워드로 섬김과 사랑, 기쁨의 리더십을 제시 드린다"고 말했다.

강우일 교구장은 강론을 통해 “‘이런 주교가 되십시오’라는 충고보다는 ‘잘 연구해 보십시오’라는 조언을 드려본다”며 “사도들의 직무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올바른 주교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월이 흐를수록 '주교'라는 호칭이 우리말로 잘못 번역되었다는 느낌을 금할 수 없다"며 "초대 교회에서 주교는 '에프스코포스'로 직역하면 '위에서 두루두루 살펴보다'는 말로 공동체 전체가 차질없이 돌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조망하는 자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오늘 문창우 비오 주교에게 선배로서 '이런 주교가 되시오' 말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주교가 무엇하는 사람인지 잘 연구해 보라고 말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종민 문체부 제1차관이 대신해 읽은 축사를 통해 "제주를 소통과 공감의 공동체, 평화와 사랑이 거룩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데 앞장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서품식을 찾아 "문 주교님은 평화의 섬 제주의 많은 아픔과 갈등을 끌어안기 위한 사목의 길을 걸어오셨다"며 "문 주교님의 사목을 통해 제주섬의 아픔을 치유하고 축복을 더 크게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안수와 주교 서품기도, 새 주교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는 도유예식, 복음서 수여식이 이어졌다.

강 교구장은 문 주교에게 주교 반지와 주교관, 목장을 수여했다.

반지는 교회에 대한 주교의 신의를, 주교관은 성덕을 닦는 노력을, 목장은 자신에게 맡겨질 교회를 다스리는 직무를 상징한다.

새로 한국 주교단의 일원이 된 문 주교는 미사에 참석한 모든 주교와 한 명씩 포옹하면서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