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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205)민주평통자문위원 제주시협의회장도 하고
[현태식칼럼](205)민주평통자문위원 제주시협의회장도 하고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6.0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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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은 지방의원이 되면 자동적으로 자격이 발생한다. 따라서 나도 자동적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이 되었다. 자문위원은 각계의 민간인·유력인사와 기초·광역위원으로 구성된다. 제주시협의회는 약 100명에서 130명 내외로 이루어진다. 1991년 3월 26일 실시한 제주시의회 의원선거에서 당선되고 4월 15일 원 구성을 하는 개원식에서 의장에 당선되니 평통자문위원 자격이 발생한 것이다.

그 해 6월 새로 구성되는 평통자문회의에서 제주시협의회 부회장으로 피선되었다. 그리고 의회 의원 임기를 마친 해인 1995년 8월 16일부터 1997년 6월 30일까지 민주평통자문회의 제주시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되어 본격적으로 평화통일 운동 저변확대에 책임자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 드물게 단일 민족으로 수천년 역사를 창조해왔다. 언어와 관습이 달라 이로 인하여 민족이 찢긴 적이 없다. 외부에서 오는 이방인은 금방 우리의 문화 언어에 동화되어 버렸다. 이런 이유로 세계 열강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전리품으로 남·북으로 갈라놓았어도 민족의 동질성까지 갈라놓지는 못하여 자나깨나 하나로 합치고자 하는 염원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사상과 이념이 다른 공사주의 신봉자와 민주주의 신봉자가 하나로 합치는데는 그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권력을 잡은 자들이 권력 맛에 중독이 심하여 그 권력 연장에 집착해 어려움이 따랐다. 그리고 이를 이용할 줄 아는 강대국은 권력을 미끼로 던져 권력에 맛들인 자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앞장세워 세계를 지배코자 하는 강대국의 마수가 큰 장벽이 되어 좀처럼 잘린 허리가 봉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강대국의 마수와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정권을 잡은 자들은 어느 쪽이 국민을 더 잘 살게 하고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였느냐 그리고 앞으로 어느 쪽이 민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우열을 가리고, 우수한 체제로 통일해야 됨에도 북한은 이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는다. 김정일이 역사에 죄를 짓지 않으려면 남북한을 통털어 민주냐? 공산이냐?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를 투표에 붙이고 국민의 선택과 지지에 따르면 통일은 평화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김정일은 국민은 굶주리든 말든 체제를 비판하는 자를 무자비하게 도륙하거나 감옥에서 죽어가도록 핍박하여 체제에 반항을 못하게 한다. 외부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한 차단을 한다. 일사불란한 세뇌교육을 젖먹이때부터 시켜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무장시킨 로보트 국민을 만들므로 김일성·김정일을 신으로 숭배하고 남한 정권과 국민을 적화이 대상으로만 생각하도록 해 놓으니 좀처럼 대화가 통하지 않고 따라서 통일은 쉽지 않다.

북한이 아무리 발악해도 북한동포는 인간이므로 김일성·김정일 정권의 의도대로 완전히 로보트화는 시키지 못한다. 죽음의 사선도 뚫고 굶주려 죽음에서 도피하려고 압록강·두만강을 넘어 중국을 헤매다 남한으로 넘어오는 북한 주민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북한의 체제나 이데올로기는 실패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럴 때 남한은 정치와 경제가 안정되고 발전해서 통일 후까지 감당할 능력을 축적하는 것이 급선무다. 민주주의가 선진화 되어 자유가 보장되고 준법이 공평하게 적용되며, 경제적 활동이 보장되어 국민 모두가 능력에 따라 살아가는데 장애가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사회보장제도가 충실하다면 북한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응해올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 올 때 외교력을 발휘하여 주변국들이 우리가 통일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협력하도록 한다면 통일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이루어진다.

지금처럼 정치가 퇴행하고 평등하지 않으며 경제가 혼란하고 데모다 파업이다하여 사회가 안정되지 못하면 국력이 배양되지 않게 된다. 내부의 통일이 안되고 북한의 적화공작에 동조하거나 흔들리는 세력이 자라게 되는 한 통일이 쉽지 않고 잘못하여 적화된다면 북한 동포가 현재 당하고 있는 고통보다 더한 질곡이 우리에게 닥칠 수도 있다.

민주평통위원은 남한이 월등한 체제 우월을 이루고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그 힘으로 북한이 엉뚱한 짓을 포기하도록 하고 민주주의 체제인 대한민국에 동화시켜서, 저들도 우리와 같이 공존하여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통일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나서는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기 때문에 평통위원은 공산권도 시찰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지식도 더 깊이 알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 안정에 역점을 둔다. 학생들에게는 통일 글짓기대회 같은 행사로서 통일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켰다. 미국에서 국회의원이 된 김창준 하원의원을 초청하여 미국민주주의에 대한 강연회도 개최하였다. 국방이 튼튼해야 국민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으므로 장병 위문 등으로 국토의 안전과 외부의 침입에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력 강화와 장병사기 앙양에도 관심을 갖는다.

민주평통은 말 그대로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굳건히 하는 체제를 더욱 발전시키고 통일은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려는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조직이다. 통일의 길이 멀어도 6·25전쟁으로 동족끼리 살육하는 처참한 경험을 다시 재현하지 않으려 심혈을 기울이고 북한동포까지 공산독재정권인 김정일 체제에 맹종하여 개죽음하는 일이 없도록 깨우치고, 민주주의는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체제임을 인식시켜 언젠가는 민주주의 체제를 수용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과 인간의 존엄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일을 한다.

민주평통의 사업은 인간의 내면을 변화시키는 사업이어서 성과가 밖으로 나타나 피부에 와닿는 크기로 가늠하지는 못하나 매우 중요한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나는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제주시협의회장직을 충실히 하려고 애썼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책을 무사히 마쳐 그 공을 인정하고 평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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