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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204)유능한 사람을 뽑아라
[현태식칼럼](204)유능한 사람을 뽑아라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5.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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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내가 내어놓은 자리는 제주시민·제주시·대한민국을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할 유능하고 정직한 사람이 차지해야 한다. 유권자가 그런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유권자도 역사에 책임이 있다. 유권자가 어떤 사람을 뽑느냐에 따라 본인과 후손의 삶이 향상되고 나라와 세계가 발전되고 평화스러워지느냐가 결정된다. 잘못 뽑으면 본인과 후손이 불행하고 가난하고 나라와 세계가 혼란과 암흑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 깊이 생각하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유권자는 선거직에 나가는 입후보자 중에서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워 희생과 봉사를 외면할 사람이 당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영원히 역사에 오점을 남긴 책임자로 낙인 찍힌다.

나는 의원은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정직이다. 모든 일이 잘되고 잘못되고는 정직하냐 부정직하냐에 의하여 결정된다. 의회는 여러 사람의 합의체이므로 몇몇이 능력이 모자란 것은 큰 문제가 없으나 한 사람이라도 부정직하다면 일이 꼬이고 불미스러운 일을 끊임없이 만든다는 것을 경험으로 뼈저리게 느꼈다.

둘째, 희생과 봉사다. 남을 위하는 일은 희생과 봉사정신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의원은 해당지역, 제주시는 28만 제주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어두운 곳에 밝음을 보내는 일을 해야 한다. 무질서를 질서있게 그리고 불법을 준법으로 바로잡아 정의를 세워야 한다. 이런 일을 대가 없이는 못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담당하면 어림없다. 희생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 아니면 가당치 않다.

셋째, 의협심이 있어야 한다. 이 사회가 평화롭고 밝은 사회가 되려면 힘 없는 사람이 억눌림 당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 이는 곧 힘센 사람, 권력가진 사람, 가진 자가 횡포를 못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가진 자가 법을 지키고 사회규범을 준수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대단한 용기와 의협심이 없이는 할 수 없다.

비겁한 자는 늘 힘센 권력자의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게 되니 민주주의 기본인 만인 평등과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는 정말 암적 존재가 된다. 의협심과 정의감 없는 의회 의원은 민주주의와 정의사회 구현에는 극히 해로운 암덩어리에 불과하다.

넷째는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한다. 이 지식과 지혜는 참으로 요술방망이와 같은 것이다. 지식과 지혜는 정직하고 의협심 있고 희생과 봉사를 높은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이 소유했을 때는 사회와 국가에 더없이 좋고 아름답고 달콤한 열매를 풍성하게 가져다준다. 또 여러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지만, 부정직하고 간교한 사람이 지식과 지혜를 갖추었다면 끔찍한 해악을 마구 일으킬 수도 있다. 시의원은 지식과 지혜가 실로 필요하다. 그 방대한 정관 및 규정집을 한 번 보고 선악을 구별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사회현상,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경제·환경·도시건설이 인간생활에 유익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하는 지식과 지혜가 요구된다.

각자 자기 이익을 주창하며 갈등하는 현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묘안을 짜내어야 한다. 제때에 조정을 하지 못하면 크게 사회적 이슈가 되며 악화일로로 치달으면 큰 희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제주는 섬이어서 사면이 바다이므로 의원이 될 사람은 바다자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바다자원의 개발과 보전활용에 대해 전문가 수준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주시는 절해고도에 인구 밀집 도시이므로 교통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교통이 원활해서 물자이동이 자유로워야지 그렇지 못하면 삶의 고통은 말할 수 없다. 하늘과 바다의 교통도 알고 있어야 하고 미래 예측을 예비해야 한다.

물은 어떤가. 급수가 차질이 생기면 아비규환의 지옥이 된다. 인구의 증가와 급수가 항상 밸런스가 이루어지도록 세삼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자원이 없는 제주는 좁은 제주의 산과 바다가 수입원의 전부다. 따라서 관광산업이 잘되면 살고 안되면 망한다. 세계 사람이 찾고 싶은 동경의 땅이어야 한다. 어떻게 온 세계 사람이 가보고 싶도록 할까에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제주시청의 시장으로부터 말단 직원까지 흐트러짐 없이 제주시민을 위한 봉사행정을 신나게 하도록 사기 앙양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그 시민의 혈세가 정말로 유효적절히 쓰이는지, 예산 편성, 집행, 결과의 전 과정을 감시 점검해야 한다. 태만하고 지식과 지혜가 모자란 사람에게 의원직을 맡길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

유권자는 시의원을 선택하는 기준을 ① 정직 ② 봉사와 희생 ③ 의협심 ④ 지식과 지혜를 갖춘 사람 찾기를 게을리해서는 안되며 제대로 된 의원을 뽑지 못하면 우리가 사는 제주시는 결코 희망이 땅이 되게 할 수 없다.

위에 말한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은 그가 낳고 살아온 과정을 보고 하는 것이다. 매양 자기만 알고 우둔한 자, 남을 모함하는 자, 무슨 단체에 가담하여 그 단체의 발전과 성장에 기여치 못하는 사람, 약속을 안지키고 남을 손해시키는 사람은 의원이 되어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여럿이 모였다 하면 큰 일을 낸다. 적어도 이런 사람은 배척하여야 한다. 비록 자기의 혈족이라 할지라도.....

나는 의원 임기동안 늘 나 자신 여러 면에서 능력이 부족함을 느끼고, 따라서 매사에 조심하고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려 하였다. 그런 때문에 특히 시민의 혈세로 지불하는 일비 등 제반 명목으로 지급하는 금전을 단 일원도 수령하지 않음으로써 내 양심을 바르게 하였다. 나의 임기를 무사히 마치게 협조한 제주시민 4대 제주시의원, 행정 분야의 공직자 모두에게 다시한번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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