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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201)엉뚱한 빚 떠안는 제주시민
[현태식칼럼](201)엉뚱한 빚 떠안는 제주시민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5.19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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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내가 의장으로 있는 동안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회 동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소문에 별 위협을 다하는 말이 들려와서 나는 테러당할가 해서 산지천 부근을 걸어다니지 않았다.

표를 의식한 의원도 다 떨어졌다. 시민에게 어마어마한 부채를 안겨준 시장도 재선되지 못했다. 기득권은 인정해야 한다며 보상에 동조한 지사도 낙선했다. 바르고 바르지 않은 것을 명확히 구별하여 지지와 거부를 분명히 한 나는 이 글을 쓰면서도 매우 떳떳하다.

행정당국은 어떤 사업을 시행할 때 그 결과에 대하여도 면밀한 대책을 세우고 또 시민에게 큰 부담을 주는 일은 사실을 밝혀 시민의 동의가 있을 때만 시행해야 한다.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시민의 혈세로 가족의 생계까지 꾸리는 봉급을 받고 시민이 있기 때문에 공무원이란 신분으로 행세하며 살게 해준 시민에게 그것도 몇십년 후에 태어나는 시민에게까지 무거운 덤터기를 씌우는가? 산지천 복개건물을 허가해주고 거기서 장사해서 돈 번 사람에게 20년 후에 태어난 사람 그것도 저 외도, 노형, 봉개와 같이 시의 변두리에서 태어난 사람까지 무슨 불교적 업보가 많기 그 많은 돈을 덮어써야 하는가?

공무원은 앞을 내다볼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특히 단체장은 인간을 사랑할 줄 알고 정의와 공평에 대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산지천의 보상비, 건물 및 복개물 철거비, 산지천 정비비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기채한 이자까지 감당하는 제주시민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제주시민은 허리가 휘어야 한다.

이런 행정을 하고도 양심에 가책이 없는지 산지천 건에 대하여 시민에게 미안하다는 시 책임자는 아직 없으니, 이 덤터기를 쓰고 또 태어나면서 이 부채를 책임질 후대는 어디에다 대고 하소연이라도 한번 해보고 재산상의 불이익에 대한 분을 삭힐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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