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9:06 (수)
이젠,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결단할 때이다
이젠,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결단할 때이다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7.01.0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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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도의원들 개혁에 동참해야”
“정체되어 있는 모습…도민들은 불안하다”
▲ 지난 4일 오후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공식적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자리에는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배석했다. @뉴스라인제주

촛불민심으로 불안정한 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대통령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국정농단에 서 있는 현실에서 탄핵에 몰려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을 원하는 정치인이나 국민들은 다들 못살겠다고 하면서 죽을 지경이다. 국민들은 언제나 현실을 피부로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4일 몸담고 있던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을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개혁보수신당의 과제에 대해 양극화와 저성장을 돌파할 수 있는 구국 강병의 경제발전 모델과 현실적이고 균형 잡힌 외교·안보정책을 제시했다. 또, “권력은 분산시키고 정치세력 간 연합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협력의 정치문화가 정치혁신의 핵심과제”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제로 지도자는 눈치를 보면 안된다. 작금의 국정농단에 있어 새누리당은 그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민심이 외면하는 당을 떠나 새로운 개혁의 길에 발걸음을 함께하는 원희룡 지사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원 지사가 바른 선택을 했는지는 훗날 역사의 평가에서 알 수 있겠지만 원 지사의 탈당에 도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원 지사의 탈당에 배석했던 12명의 새누리당 제주도의원들은 원 지사의 탈당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시다시피 도민의 외면을 받는 제주의 새누리당의 수명은 다한 것이다. 그렇다면 새누리당 제주도의원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원희룡 지사의 탈당을 보면서 도민들은 새누리당 도의원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시간을 보내면서 좌고우면(左顧右眄)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인이다. 당리당략을 위해 자신의 출세만을 바라는 그런 자세로는 정치인으로서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

새롭게 출발하는 개혁보수신당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기존의 당을 버리고 다른 당으로 옮기는 것 또한 주저할 수도 있다.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가만히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도민들은 더욱더 불안하기만 하다.

제주도민들은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의원들은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면 상반기에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그에 따라 제주의 정치물결도 요동칠 것이다. 하지만 도민과 소통하고 민생현장을 찾아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일을 소홀히 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응답할 차례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에 매진해야하는 작금 원 지사가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새로운 대열에 합류하여 가는 것처럼 도민들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행보를 보면서 추후에 평가를 할 것이다. 개혁의 반열에 뛰어들어 제주의 경제성장과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하여 매진해야 한다.

이제는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결단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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