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0년 석가탄신일을 앞둔 7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종합운동장에서 ‘부처님 오신날’ 연등축제가 개최됐다.

제주불교연합회(회장 탄해 스님)가 주최하고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대회장 허운 스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제주도내 각 불교 종파를 초월 각 종파 스님들과 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의 자비가 세상에 퍼지기를 기원했다.

이날 제주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행사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축원문 봉행사 낭독, 내빈들의 축사 및 탄해 스님의 법어 등이 진행됐다.

대회장인 허운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들은 부처님을 닮아 탐욕과 성냄과 무지의 시간을 끝내고 이해와 화합과 평화의 시간을 맞고자 염원하기 때문에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도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비의 실천 없이 부처님과 이웃을 대해온 것에 대해 참회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불교연합회 회장 탄해 스님은 봉행사에서 “스스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아 지혜로운 사람으로, 아픈 가슴을 보듬어주는 불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여러분 모두의 마음에 자비로운 마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축사에 나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부처님 오신 날은 존엄한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운다”며 “연등행렬이 많은 이들에게 평안과 자비의 안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마음이 청정하면 모든 마음이 청정하고, 모든 마음이 청정하면 온 국토가 청정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 삼아 참된 삼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도 축사에서 “연등의 환한 밝기만큼 부처님의 은덕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도 하는 일마다 원만한 성취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본대회를 마치고 신자들과 스님들의 연등행렬이 제주시 종합운동장에서 제주시 탑동 해변광장까지 경건하게 이어져 가정과 국가의 무사안녕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