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람들에게 오름은 영원한 고향이라고 합니다. 제주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368곳의 오름이 있습니다. 2014년 4회에서 중단되었던 그 오름들 이야기를 계속 오름탐방 기획시리즈로 연재합니다.[편집자주]
오늘 붉은 원숭이 해 설날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7시 아내와 함께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문석이오름과 동검은이오름 탐방을 위해 구좌읍 송당리로 나섰다.
문석이오름은..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오름으로 문석이악이라고 한다. 오름의 정확한 명칭의 유래는 밝혀지지 않았다.
높이 291.8m, 둘레 2,077m, 총면적 22만 8379m 규모의 기생화산으로 남북방향으로 길게 누워 있다.
남서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와 북동쪽으로 입구가 벌어진 말굽형 분화구 2개의 분화구가 있는 복합형 화산체이다.
가파른 북쪽 비탈면 위쪽은 억새와 잡초로 덮여 있고 아래쪽은 인공적으로 심은 삼나무로 덮여 있다.
문석이라는 이름만보면 남성적이지만 실상은 부드러운 곡선미가 있어 여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탐방객들은 동쪽에 있는 거칠고 험한 동검은이오름과 함께 탐방하는 경우에 문석이오름을 먼저 마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동검은이(동검은, 거미)오름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동검은이 오름은 높이 340m이 오름으로 서쪽에 있는 검은오름과 대비해서 동검은오름(東巨文岳(동검은악), 東巨門岳(동거문악), 東巨門伊岳(동거문이악) 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상에 4개의 봉우리가 뚜렷하며, 정상은 서쪽의 피라미드형 봉우리입니다.이 오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굼부리가 셋 있다는 것입니다. 깔대기 모양의 원형분화구(2개)와 삼태기 모양의 말굽형화구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복합형 화산체입니다.
또한, 등성이 가닥이 뻗친 기슭에는 새알처럼 귀여운 오름새끼들이 수없이 딸려있습니다. 산상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간 모습이 마치 거미집과 비슷하다 하여 거미오름이라고도 불리어진다.이름이 많아서인지 이 오름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오름도 찾기 힘들 것이다.
3개의 분화구를 따라 펼쳐지는 능선은 그야말로 거침없이 야성미가 있어 남성적이고, 아래로 흘러내리는 등성이는 경사가 심해 아찔하기까지 한다.그저 평범한 오름이구나 생각하였다가 올라가서 사방을 돌아다보면 “아! 역시 멋있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