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야당인 민주진보당의 여성 후보 차이잉원(蔡英文·59)이 승리하며 8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는 개표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90%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차이잉원은 59.9%, 주리룬은 29.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집권당인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대만의 총 유권자 수 1878만명 가운데 투표율은 7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당의 이번 선거 승리로 대만은 8년 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며 대만 105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통이 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대만의 원주민 파이완족 혈통인 차이잉원은 수도 타이베이에서 첩의 자녀로 출생했다. 보수적인 중화권에서 여성·미혼·소수민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부호인 아버지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대만 최고 명문인 대만국립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 법학석사, 영국 런던정경대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혼인 차이잉원은 화려한 경력과 엄청난 부를 겸비했지만, 화장기 없는 단발머리로 소탈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ipn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