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바타클랑 극장 인질극의 상황은 종료됐지만, 이 과정에서 용의자 2명이 숨졌고, 공연장에서만 100여명 가량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극장 안으로 진입했을 때 용의자 3명은 입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으며, 나머지 1명은 경찰에 사살됐다.
비슷한 시간 근처 10구의 한 식당에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든 범인들이 총질해 손님 1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파리 외곽 축구장인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 술집에서도 2건 이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와 독일 친선 축구를 관전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연쇄 폭탄테러 후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TV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 폐쇄 등 보안 조치를 내렸으며 인질극이 벌어졌던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방문했다.
이번 사건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콘서트홀에서 테러범들이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쳤다고 전하고 이번 테러는 샤를리 에브도 테러 처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음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 등은 바타클랑 극장의 테러 용의자 4명을 비롯한 용의자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용의자가 최소 7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밝혔다.
앞서 파리에서는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언론사인 샤를리 에브도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를 벌여 17명을 살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