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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까치밥의 미덕, 선진주차문화의 초석
[기고]까치밥의 미덕, 선진주차문화의 초석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12.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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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건입동주민센터

▲ 강지원 건입동주민센터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3년 9월 말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1929만 3927대(자동차 1대당 인구수 2.65명)로 12년 말 대비 2.2%증가했고, 13년 12월 말 자동차 예상 등록대수는 1940만대(2012년 말 대비 2.8%) 수준이 될 것으로 밝혔다. 문제는 평균 1세대당 차량 2대 이상 소유하는 시대가 되면서 주차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자동차를 버리지 않는 한 주차문제를 피해갈 수 없듯이 주차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주차장의 확보임은 자명하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차고지 증명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2007년 대형차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확대하여 2022년 소형차까지 그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무료주차장 및 공영주차장의 확대설치, 자기주차장 설치지원 사업 등을 통하여 주차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을 설치하고 확보하는 시간이 차량구입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현실에서 주차문제를 법과 행정의 테두리 안에서만 해결한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주차된 차들로 인해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면 주택가에 빼곡히 주차된 차들로 좁은 골목 양쪽 주차가 되어 차 한 대도 빠져나오기 힘든 경우가 다반사이다. 통행하는 차들 뿐만 아니라 보행자가 위험에 노출되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보행하는 사람들이 주차된 차들을 피해 걷다보면 위험한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 대상이 노약자나 어린이라고 생각하면 그 아찔함은 상상 이상이 된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수확 철에 감을 나무에서 모두 따지 않고 까치밥으로 감을 한 두개 남겨두었다. 감나무를 찾은 까치의 마음까지 배려한 아름다운 우리 조상들의 풍습이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좁은 골목 코너에, 주행차로 인도변에 세운 차로 인해 과거 불편했던 때를 회상하며 통행이 넉넉하지 않은 골목길에서는 한발자국 더 걸어 주차장을 찾아 주차하고 타인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주차교통질서를 지켜나간다면 나도 건강하고 다른 사람도 안전한 아름다운 제주, 선진주차문화를 만들어가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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