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원정 2연패로 15일 등판 예정인 류현진의 어깨에 큰 부담이 얹어졌다.
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다저스는 2연패를 당하고 빈털터리로 보따리를 싸고 홈으로 돌아갔다.
모든 언론의 예상이 빗나간 경기 결과에 다저스 팬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연패를 끊기 위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예약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다.
커쇼는 호두 했고 안타도 치고 무사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문제는 타선의 물방망이가 오늘 경기도 침묵하며 커쇼는 물론 다저스를 구해내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다.
문제는 타선, 다저스 타선은 상대 선발 마이클 와카를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다저스 타선은 마이클 와카를 상대로 6⅔이닝 동안 5안타 8탈삼진 1볼넷으로 무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특히 6회에 찾아온 무사 2-3루 기회와 1사 만루 기회도 푸이그와 유리베 강타선은 삼진을 당하며 침묵했다.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는 가운데 오는 15일 3차전 등판이 예정된 류현진 으로서는 부담이 커졌다.
다저스의 원투펀치 잭 그레인키와 커쇼가 1, 2차전에 등판해 원정에서 2승을 거두고 홈에 갈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반대로 전개돼 자칫하면 4연패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를 구하기 위해 15일 등판하는 류현진은 엄청난 부담을 안게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나서는 15일 경기까지 내주게 되면 승리 없이 3패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가뜩이나 상대 선발까지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강력한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다.
애덤 웨인라이트를 3선발에 배치한 세인트루이스의 덕아웃 전략이 한층 빛을 발하는 투수 로테이션으로 눈길을 끈다.
다저스로서는 당초 계산에서 류현진이 웨인라이트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그레인키 와 커쇼가 등판한 경기를 잡고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계산이 빗나갔다.
다저스의 연패로 인해 즐길 여유도 없이 류현진은 승리에 대한 큰 부담감을 어깨에 지게 돼버렸다.
이제 류현진은 물론 다저스도 물러날 곳이 없어 보이지만 류현진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저스가 타선의 침묵 속에 연패를 당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류현진이 호투하고 승리로 이어진다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대박을 터트리는 스타가 된다.
그만큼 다저스도 절박하지만 류현진 으로서는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지만 반대로 스타 반열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류현진 으로서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는 경기다.
결국 다저스나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15일 경기에서 웨인라이트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러나 류현진이 경기 전 부터 주눅들 필요는 없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에 포스트시즌에 출전해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은 잃을게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현진은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만큼 웨인라이트를 잡을 수 있는 류현진 특유의 피칭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류현진은 2008년 8월, 북경올림픽 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 설발 등판해 호투해 우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쿠바를 2-1로 꺾고 우승을 할 당시 류현진의 나이는 불과 21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