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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그녀는 여전히 진화중…대중가수의 고민 '우산'
인순이, 그녀는 여전히 진화중…대중가수의 고민 '우산'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9.23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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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어느 정도 도전을 하고 어느 정도 편하게 가느냐를 가장 많이 고민했어요. 조PD와 함께할 때만 해도 핫팬츠를 입었는데…."

데뷔 35년째인 인순이(56)는 대중가수다. 끊임없이 '저렇게까지 하느냐'와 '저럴 나이지'로 대변되는 대중의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고민하고 접점을 찾는다.

"어렸을 때는 객기라도 부렸죠. 지금은 객기 부리기가 힘들어요. 이 나이에 가족도 있고 아이도 있는데 지난 사랑 노래를 불러도 될까? 그럼 어떻게 그 노래를 표현해야 할까? 알게 모르게 선이 생기고 있는 거 같아요."

인순이가 24일 선보이는 정규 18집 '엄브렐러(Umbrella)'에는 대중가수 인순이의 고민이 담겼다. '밤이면 밤마다' 풍의 신 나는 곡 '아름다운 girl(걸)', '아버지' 풍의 발라드 '우산'도 실어 대중의 기대에 답했다. 래퍼 딘딘, 밴드 '로켓 펀치' 등 후배가수도 함께했다.

데뷔 35주년임에도 "노래가 늘었다"며 기뻐한다. 트렌드 음악을 부르기에 적합한 창법을 익히고 또 익힌다. "어렸을 때 노래는 정박 위주로 했죠. 요즘은 박자를 당겼다 늘였다 하거나 중간중간 가성을 쓰기도 해요. 수록곡 '캣 워크(Cat Walk)' '오. 밤. 밤.' 등이 요즘 노래인데 별로 지적 안 당하고 빨리 녹음을 마칠 수 있었어요. 목소리 자체도 가벼워졌고요."

"사람들이 내 예쁜 외모를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한" 인순이는 조명 없이 지하철에 올라타 프로모션을 펼쳤다. "지하철이 가장 역동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들 목적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대중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노래를 하고 싶다. "저는 역시 슬픈 것보다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게 어울리는 것 같아요. 슬픔보다 희망을 주고받는 것 말이에요. 수록곡 '우산'에 '소나기 속에 그대 한쪽 어깨가 젖네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한쪽 어깨를 적셔가며 우산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정규 18집 발매를 기념해 10월 4, 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삼삼오오'를 펼친다.

"언젠가 저를 '데뷔 35주년을 맞은 인순이 선생님을 모시겠다'고 소개한 공연장을 갔던 적이 있어요. 그렇게 무대를 오르는데 어깨가 무겁고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니까 무대에서 행동에 제약이 있더라고요."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로 준비하다 올 초 '35주년'을 뗐다. '35'란 숫자에 얽매이기 싫다는 인순이의 의견이다. 공연 기획 과정에서 해외 록 밴드 공연이든, 아이돌 가수의 공연이든 좋은 연출을 발견하면 "해보자"고 공연연출자를 괴롭혔다. "완벽주의자는 아니다"면서도 안무팀을 붙잡아 두고 연습을 거듭했다. "제가 제 걸로 받아들이는 게 느려요. 단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해야 해요."

서울 공연에 이어 춘천, 부산, 창원을 돈다. 내년 미국, 호주, 중국 등 해외 공연도 앞두고 있다.

"저는 대중가수예요. 대중의 가슴 속에 파고들어서 기쁠 때는 기쁨을 두 배로 슬플 때는 슬픔을 반으로 해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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