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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JTBC·채널A, 종편승인 전후 주주구성 확 바뀌었다…왜?
TV조선·JTBC·채널A, 종편승인 전후 주주구성 확 바뀌었다…왜?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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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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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추혜선(왼쪽부터) 언론연대 사무총장, 강성남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가 '종편 승인심사 검증 TF 2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3.08.05.
TV조선, JTBC, 채널A 등 종편 3사의 주주 구성이 승인신청 시점과 승인장 교부 시점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개혁시민연대·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인권센터 등으로 이뤄진 종편·보도PP 승인 검증 TF는 5일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자의 승인심사 2차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알렸다.

TF에 따르면, 사업승인 신청 당시 총 385개 법인이 모두 1조993억7100만원의 출자를 약정했지만 승인신청 이후 46개사가 애초 991억2000만원이던 약정 금액을 822억3600만원으로 줄여 출자했다. 120개사는 1606억300만원의 출자 약정을 철회하고 이를 대신해 92개사가 1594억7300만원을 승인신청 이후 새롭게 출자 약정을 맺었다.

사업자별로는 채널A의 변경 사항이 가장 많았다. 승인 신청 당시 184개 법인주주가 3901억7100만원의 출자약정을 했지만 그중 79개사가 808억5300만원의 약정을 철회했다. 채널 A는 이를 대체하기 위해 43개 신규 법인주주로부터 915억7300만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TF는 "채널A가 철회된 약정 부분을 메우지 못하면 승인장 교부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근본을 알 수 없는 주주들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203억원을 신규 출자한 이앤티의 경우 금감원 공시 사이트(DART)에서 2011회계연도 이후 감사보고서가 확인되지 않으며 100억원을 신규 출자한 리앤장실업의 경우에는 금감원 공시 사이트에서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109억9000만원의 거액을 채널A에 신규 출자한 한화생명신탁의 경우에도 위탁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말 납입자본금 5억원, 156억6000만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비상장회사 고월이 2011년 초 60억원이라는 거액을 수익성과 환금성이 떨어지는 종편 사업자에 출자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승인신청 시점에 비해 대기업집단의 출자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공정위가 지정한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11개 그룹이 모두 924억9000만원을 3개 종편에 출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진그룹(300억) 부영그룹(170억) 대성그룹(10억) KT그룹(20억)이 TV조선, 대성산업(30억원) KT그룹(20억원) 현대그룹(30억원) 코오롱그룹(10억원)이 JTBC, KT그룹(20억) 현대그룹(30억) 코오롱그룹(10억) 현대중공업그룹(50억) KCC그룹(50억)이 채널A에 신규 참여했다.

자료를 분석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방통위 심사 기준을 전제로 종편 사업자의 승인취소 사유가 되는 주요주주의 출자 내용 변경은 없더라도 그 외 기타 법인주주의 출자 내용이 이처럼 크게 달라졌다"며 "애초의 출자약정 내용을 기초로 한 사업자 승인심사 과정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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