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공식 승인을 받으면서 3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대통령 당선인이 사실상 제11대 이란 대통령이 됐다.
이날 이란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이란의 헌법 절차에 따라 하메네이는 삼부 요인과 테헤란 주재 각국 대사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로하니를 대통령으로 공식 승인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로하니의 볼에, 로하니가 다시 최고 지도자의 옷깃에 키스하는 공식 인정 절차를 단행했다.
로하니 신임 대통령은 4일 테헤란 의회에서 열리는 취임식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
온건 개혁파 후보였던 로하니는 지난 6월14일 대선에서 중도·개혁 연대를 이뤄 유력한 보수 진영 후보들을 상대로 50.7%의 득표율로 압승했고, 로하니가 대통령에 취임하면 이란 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 국면과 중동 지역의 분쟁이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새롭게 출범할 로하니 정권 앞에는 지난달 42%까지 오른 인플레이션율, 높은 실업률, 보수와 개혁 세력 간의 정치적 분열 등 산적한 과제가 놓여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두바이=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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