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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3년만에 다시 돌아온 이유…뮤지컬 '쓰릴미'
오종혁, 3년만에 다시 돌아온 이유…뮤지컬 '쓰릴미'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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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3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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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는 위태위태하게 공연한 작품이에요. 대표님과 선배들의 예쁨을 받으면서 혼도 나면서 공연했는데 그때 얻은 것이 너무 많았어요."

3년 만에 2인 뮤지컬 '쓰릴 미'에서 '나' 역을 다시 맡게 된 그룹 '클릭B' 출신 가수 겸 뮤지컬배우 오종혁(30)의 말이다.

2003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쓰릴미'는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유괴 살인사건이 바탕이다. '비상한 두뇌의 소년' '동성애' 등의 충격적인 소재을 통해 극단적이고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밀도 높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첫선을 보였다.

오종혁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부유한 가정에서 잘 자란 '나'를 연기한다. 19세에 시카고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예정인 천재다. 머리가 비상하지만 섬세하고 부드러운 면을 가지고 있다.

2008년 '온에어 시즌2'로 뮤지컬계에 발은 들인 오종혁에게 '쓰릴미'는 두 번째 출연작이다. "외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연기라는 것에 깊이 다가가게 만든 작품"이라면서 "이번에 더 잘해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지난 2월 해병대 수색대을 전역한 오종혁은 가수 김광석(1964~1996)의 노래들로 엮은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 '그날들'로 복귀했다. '그날들'이 대극장급 뮤지컬이었데 비해 '쓰릴미'는 단 2인만 출연하는 소극장용이다. "제 실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대극장, 소극장 따질 수가 없다"면서 "'쓰릴미'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라 더 없이 소중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쓰릴미'는 도쿄 신국립극장 예술감독 출신인 구리야마 다미야(50)가 연출한다. 덕분에 이전 시즌에 비해 무대와 동선에서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오종혁은 "제게 '쓰릴미'는 2010년 기억이 마지막인데 연출님의 의도도 바뀌어서 감정과 동선이 많이 부딪히더라"면서 "연출님과 (정)상윤에게 많은 자문을 구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나' 역을 맡아 주목 받은 뮤지컬배우 정상윤(32)은 '그' 역으로 배역을 바꿔 이번 시즌에 합류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목말라하지만 타고난 외모와 언변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19세 청년이다. 미시건대 역사학 전공을 최연소 졸업하고 시카고대 로스쿨에 입학 예정으로 니체의 초인론에 빠져 스스로를 초인으로 여기고 있다.

한 명의 배우가 '나'와 '그'를 번갈아 연기하는 것은 국내 '쓰릴미' 7년 역사상 뮤지컬배우 김우형(32)에 이어 두번째다. 정상윤은 "나와 그의 여러가지의 모습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작품"이라면서 "그가 나를 리드하지만 두 캐릭터가 미묘하게 실타기를 하는 작품이라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판 '쓰릴미' 제작사 뮤지컬해븐은 일본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호리프로와 손잡고 한국 버전의 일본어 공연으로 지난해 현지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용호 뮤지컬해븐 대표는 "일본에서 공식적으로는 세 번, 비공식 한 번까지 합하면 총 네 번을 올렸는데 성공적이었다"면서 "단순한 한류 공연이 아닌 현지의 뮤지컬·연극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의 뮤지컬로도 선정이 됐다. 2015년에는 호리프로와 손잡고 대형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은 두 개팀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오종혁·정상윤은 2차팀 3개 페어 중 한 팀이다. 뮤지컬배우 임병근·박영수, 이동하·신성민이 또 다른 페어를 이룬다.

9월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해븐과 호리프로, CJ E&M 공연사업부문이 뭉쳤다. 4만4000~5만5000원. 02-744-433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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