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러시아는 미 국가안보국(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자 에드워드 스노우든을 미국으로 송환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스노우든이 러시아에 머무르기를 원하면 러시아의 미 파트너들을 겨냥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스노우든은 러시아 요원이 아니며 러시아 정보기관들이 그와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노우든은 최종 목적지를 선택해 그곳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스노우든은 지난달 23일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도착했으며 그의 여권이 무효가 되고 러시아 비자가 없어 러시아 국경을 넘거나 항공권을 구입할 수 없는 상태다. 그는 8일째 공항 통과지역에서 지내고 있다.
한편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와 미국 정상이 자국 각 보안기관에 스노우든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자문 안보회의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를 인용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스노우든의 미래에 대해 합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라인제주(http://www.newslinejeju.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