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빌보드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지난 6일자에 이어 13일자 '핫100' 싱글차트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미국 록밴드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는 '강남스타일' 열풍을 막아내며 3주째 1위를 질주했다.
'강남스타일'은 3주 전 64위로 '핫100'에 진입하면서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노바디' 영어버전으로 76위에 랭크된 기록을 깼다. 2주 전 53계단 상승, 11위에 오른 뒤 다시 9계단이나 뛰어올라 지난주 2위에 이름을 걸었다.
당시 '강남스타일'은 핫100에서 1주간 67%나 상승, 같은 기간 12% 상승에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를 눌렀다. 이번주 정상등극이 가시화한 이유다.
그러나 1일 '닐슨 브로드캐스트 데이터 시스템스' 조사 결과, '강남스타일'은 방송횟수인 에어플레이 건수에서 '원 모어 나이트'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조사기간 5일 간 '강남스타일'의 에어플레이는 2700만건에서 3400만건으로 증가했고, '원 모어 나이트'는 6900만건에서 8700만으로 늘어났다.
핫100은 에어플레이에 지난주 음원·음반 판매량을 더해 산정한다. 에어플레이가 순위를 매기는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미국 아이튠즈의 주간 싱글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강남스타일'은 1일자 이 차트에서는 미국 컨트리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23)의 '비긴 어겐(Begin Again)'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실시간 기준으로는 3일 오후 현재 스위프트의 '레드'와 영국의 보이밴드 '원 디렉션'의 '라이브 와일 위어 영(Live While We're Young)'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1941~1985)가 일본어 노래 '스키야키'로 핫100 3주 연속 1위를 달린 뒤 49년 만에 아시아 가수 중 두 번째로 정상에 도전한 싸이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달 30일 영국(UK) 싱글차트에서 한국가수는 물론 아시아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위안이 됐다.
싸이는 지난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에서 1위를 한다면 "시청광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로 '강남스타일'을 부르면서 말춤을 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일 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CY×PSY 콘서트 싸이랑 놀자'에서 "이렇게 큰 성원과 응원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면서 "결과에 상관없이 (오후) 9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의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후 9시에 공연할 예정이나 하이서울페스티벌 등으로 인해 오후 10시쯤이나 돼야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