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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월드카지노 노동자들 “경영실패 책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신화월드카지노 노동자들 “경영실패 책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10.01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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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제주도청앞 기자회견
“노동자 겁박해 이번에 나가지 않으면 강제로 짤릴수도 있다고 공포감 조성”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지부장 김강석)는 1일 오전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신화월드카지노를 규탄했다.
▲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지부장 김강석)는 1일 오전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신화월드카지노를 규탄했다. ⓒ뉴스라인제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지부장 김강석)는 1일 오전 제주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실패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신화월드카지노를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신화월드 카지노는 명절연휴인 추석이 끝나기가 무섭게 9월 23일 저녁 기습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붙였다. 공고에는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미진할 경우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다’라며 이후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겁박해 이번에 나가지 않으면 강제로 짤릴수도 있다고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제주관광서비스노조 LEK지부는 사업장내 과반노조로 올해 8월 3일에 회사와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였다. 코로나로 관광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위기극복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였다. 함께 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단체협약에 사인한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회사는 노조에 한마디 협의도 없이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다”며 “회사는 코로나로 인한 재정적자의 누적으로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재정적자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 원인은 사측의 경영에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신화월드 카지노는 2018년 정식 개장 후 단 넉 달 만에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7년도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전체 매출액인 1365억원의 3배에 달하는 영업성과 였다. 이 성과는 2018년 상반기 중 국내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 가운데 48%에 해당하는 수치였다”며 “하지만 당시 회장인 양즈후이가 구속되면서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던 란딩인터내셔널 주가는 35% 폭락했다. 이 일로 VIP고객들이 발길을 끊어 첫 번째 대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후 그룹 회장은 복귀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신화월드 카지노의 경영위기는 그룹의 오너리스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후로도 제주도의 온갖 특혜를 받으며 시작된 신화월드는 경영상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영업실적을 회복하지 못했고 코로나 19 상황에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오히려 노동자들이었다. 노동자에 대한 복지 정책은 나날이 후퇴되어 갔고, 당시 노동조합이 존재하지 않았던 신화월드 내 호텔, 리조트 노동자들에 대한 권고사직, 희망퇴직이 진행되었다”며 “회사가 공지에서 밝힌 것처럼 경영구조의 개선이 절실지만 회사는 실질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손쉽게 인건비를 절감하겠다고 칼을 빼들고 나섰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해야할 이때에 희망퇴직으로 회사 전체를 술렁이게 하고 있으며, 희망퇴직 이외의 경영개선 대책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고액 연봉자를 연이어 채용하고, 신규채용도 하고 있다. 과연 지금의 희망퇴직 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수 없다”며 “지금 우리 노동자들은 구조조정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신화월드 카지노 노동자들은 고통분담을 위해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급휴입에 동참하여 허리띠를 졸라매었고 회사가 실시한 무급 휴직 등도 많은 직원들이 스스로 동참하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회사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유급휴업을 연장 시킬수 있음에도 6월 말 굳이 중단시킨 후 고액연봉자를 잇달아 채용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한다. 회사의 경영실패, 코로나 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에 대한 책임을 고스란히 노동자들에 게 지워서는 안된다”며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이 위기를 잘 버텨낼수 있도록 노동자와 경영자, 그리고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이런때에 이윤만을 추구하며 어제까지 한가족이라 칭하던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아서는 안된다. 신화월드 카지노는 당장 일방적 구조조정을 멈추고 노사가 함께 경영위기를 극복할 대책을 마련하는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경영진들은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고 자진 임금 삭감하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 구조조정을 당장 철회하고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서라”며 “경영구조 개선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여 전 직원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우리 노동조합은 제주도에 요구한다. 제주도는 유급휴직, 무급휴직, 희망퇴직으로 생계 위협에 내몰린 카지노 노동자의 실태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제주도는 카지노 영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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