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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
  • 고경순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9.1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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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생화된 개(들개)’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 10일 구조센터 회의실에서 관련 전문가를 초청, ‘제주 들개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제주도 동물방역과 용역사업인 ‘제주 중산간 지역 야생화 된 들개 서식실태조사 및 관리방안’을 수행하면서 제주를 포함한 전국 들개에 의한 인명 피해 및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토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향후 들개 관리를 위한 대책 마련과 지속적 관련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윤영민 센터장은 수행중인 제주도 들개 서식 실태 및 도민의 들개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의 결과 일부를 공유하면서 “적지 않은 도민들이 들개를 목격했고 일부는 들개에 의한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 최광훈 연구원은 “제주도 내 들개 공격으로 인한 노루 피해가 2015년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들개로 추정되는 구조 유기견의 위치를 기반으로 한 들개 서식지 분포 모형 분석 결과에 따르면 들개는 중산간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나 일부 무리는 해안가 인근 주거지역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향후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들개 모니터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는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장호진 사무국장,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연구관,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 고동욱 교수, 스마클주식회사 송동하 대표가 참여했다.

박찬열 연구관은 “전국에서 야생화된 유기견(들개)의 마릿수 증가 및 시민과 접촉 건수 증가는 국민의 산림 여가 활동의 저해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코로나 시대 국민의 산림 활동 증가에 따른 위험 리스크 증가 및 건전한 산림 생태계에 영향(산새류 번식 및 인수공통질병 포함)에 대한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고동욱 교수는 “들개는 인명 피해 및 재산상 손실을 초래하지만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관리 행정은 정립되어 있지 못하고 들개는 동물보호법상 보호 대상인 유기동물로 구분돼 생포만 가능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단편적 들개 연구를 넘어서 보다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이에 기반한 서식지 분석을 이용해 공간 정보의 형태로 들개로 인한 위험 가능성을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송동하 대표는 “국민이 누구나 들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들개에게 선택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휀스나 회피유발장치와 같은 지역 방어시설 등의 실용적 기술 개발에 투자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 제주 등 특·광역시의 들개 마릿수 통계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외선 열화상 기법을 활용한 마릿수 추정 등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들개 관리 방안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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