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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 있는 목요일](39) 어디로 가야 하는가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39) 어디로 가야 하는가
  • 구수영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8.26 00: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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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순 시인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 감상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늘을 벗삼아 오르다
한 폭의 수채화 그렸건만
이루지 못한 정점
아쉬운 마음 뒤로한 채
다시 내리막길로 달린다
                   
  _ 이명순

 

이명순 시인
▲ 이명순 시인 ⓒ뉴스라인제주

<이명순 시인>

시인, 수필가
시사모, 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구수영 시인
▲ 구수영 시인 ⓒ뉴스라인제주

오늘 다카시는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나팔꽃 덩굴입니다 요즘 한참 많이 피는 꽃 이지요
덩굴식물들의 특징은 땅바닥에 기어 다니다가 다른 물체가 있으면 감아오르기를 합니다 나무나 풀 물건 등 가리지 않고 올라가지요
사진 속 나팔꽃 덩굴도 소나무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다시 덩굴을 뻗어 이동해야 하는데 더 이상 올라갈 곳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내려가야 하지요

올라갈 때는 정상을 향해 앞만보고 순을 뻗었다면 내려갈 때는 좀 더 주위를 살펴봐야겠지요 자칫 잘 못하면 저희들끼리 엉킬 수가 있거든요 
산도 오르기보다는 내려가는 일이 사실은 더 힘이 들고 위험하다고 합니다.

나팔꽃 덩굴을 보며 우리네 삶에서  내려놓기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내려놓지를 못해서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일도 인간관계도 가족도
때가 되면 내려놓기를 해야 합니다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춘다 그 어디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례자나 여행자의 모습으로 산다 우리 앞에 놓인 이 많은
우주의 선물도 그저 감사히 받아쓸 뿐 언제든 빈손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노력해 봐야겠지요
나팔꽃 덩굴이 다시 내려와 영근 씨앗을
땅 위에 떨구고 한 생을 마무리하듯 우리네 삶도 아름다운 마무리가 있어야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려오기 비우기가 선행되어야겠습니다. 문득 이 순간 떠오르는
시 한 편 이형기 시인의 '낙화'의 첫 연을 읽어보겠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글 구수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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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식 2021-08-26 13:37:08
울 시인님 멋지셔요
시인은 늘 도전
최고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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