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00:14 (수)
김정배 작가 《해녀 영희》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김정배 작가 《해녀 영희》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 서보기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7.02 1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녀 영희”(김정배 글) 표지
▲ “해녀 영희”(김정배 글) 표지 ⓒ뉴스라인제주

일제강점기 제주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인 해녀항일투쟁 이야기를 담은 동화, “해녀 영희”(김정배 글)가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사업은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활성화와 책 읽는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선정된 도서는 일정 부수를 구매하여 공공도서관 및 벽지 학교와 소외지역 등에 보급한다.

# 책 소개

제주아동문학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배 작가의 동화책이다. 일제강점기 제주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인 해녀항일투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주해녀문화’가 2016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해녀 생활사와 문화를 알리는 많은 작품들이 창작되었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하여 당시 해녀들이 지켜내고자 했던 공동체 정신과 항일정신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작가는 자칫 딱딱할 수 있는 해녀항일투쟁의 개요와 과정을 어린 해녀 ‘영희’의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쉽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수탈 정책 속에서 해녀들이 받았던 부당한 대우, 항일정신과 민족혼을 일깨우고자 했던 마을 공동체의 노력, 고된 물질작업 속에서도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으로 여기고 부당함에 당당히 맞섰던 해녀들의 의지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이야기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특히 일제강점기의 많은 항일운동 중에서도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일제의 식민지 수탈정책에 적극적으로 저항했던 점을 재조명함으로써, 해녀 문화의 근간이 되는 공동체정신이 시대와 만났을 때 어떤 가치를 전승하는지 전해주고자 한다.

# 작가 소개

김정배 작가는 『서귀포 신인문학상』과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농촌여성신문』 스토리 공모 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할머니의 테왁』, 그림동화 『꽃밥』 『반짝반짝 작은 등대 도대불』 『산호 해녀』가 있다.

한항선 화가는 섬과 육지를 오가며 그림을 그리고 토이를 만든다. 자연과 신화에서 작업의 모티브를 얻고, 그 세계에서 비롯한 판타지를 꿈꾸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 작가의 말 ‘제주 해녀’

김정배 작가는 “제주와 해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단어로 굳어진 말”이라며 “2016년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수많은 자료조사와 현지답사를 통해서 결정된 것이니 선정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제주도의 해안가 마을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도 제주도에 살고 있지만, 직업으로서의 해녀 외에 해녀문화까지 속속들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며 “그러다 「할머니의 테왁」이라는 글을 쓰기 위해서 자료 조사하러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해녀박물관에 간 적이 있다.

전시되어있는 사진과 글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중에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글이 있었다. 해녀항일투쟁에 관한 글이었다. 가슴이 떨렸다. 멀지도 않은 곳에 살면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미안했다. 그때부터 우리의 자랑스러운 해녀문화와 일본의 만행을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일제강점기 때 각종 관제조합을 통해서 일본의 수탈정책이 이루어졌다. 이들 관제조합 가운데서도 해녀조합의 수탈이 더 심했다”며 “해녀들을 보호하겠다면서 설립한 해녀조합은 1920년대 들어서 제주도의 행정 책임자인 제주도사가 해녀조합장을 겸직하게 되면서 수탈이 더욱 심해졌다.

김정배 작가는 “제주해녀의 훌륭한 점을 알려야겠다는 섣부른 생각만으로 이 글을 쓰려고 욕심을 부렸다가 여러 번 좌절하기도 했다”며 “미흡하나마 완성하게 된 것은 해녀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던 김순이 선생님의 도움이 컸다. 집에 불러 강의도 해주고 자료도 챙겨 주고 선생님이 알고 계신 지식도 아낌없이 나눠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내용은 없는지 살펴봐 주신 장혜련 선생님과 까다로운 제주어 표기를 꼼꼼하게 살펴보아 주신 김창집 소설가님께도 감사드린다. 농사에 바쁜 중에도 글 쓰는 나를 배려해주고, 밤늦게까지 컴퓨터 앞에서 끙끙 앓는 저를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신 남편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끝으로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해녀분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을 남겼다.

도서문의: 한그루 // 전화 064-723-7580 블로그 onetreeboo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