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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 있는 목요일](24) 사랑의 진면목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24) 사랑의 진면목
  • 구수영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5.13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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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석 시인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 감상

             사랑의 진면목

         억겁의 세월 변함 없이
            붉은 등불 켜는 님
    곧추세운 인생 일갈로 꾸짖으니
나른한 봄 화들짝 할미꽃 사랑을 담는다

                 _ 이보석

 

이보석 시인
▲ 이보석 시인 ⓒ뉴스라인제주

이보석 시인

경기도 김포 출생
시사모ㆍ한국디카시인모임 회원
 

 

 

 

구수영 시인
▲ 구수영 시인 ⓒ뉴스라인제주

십여 년 전 부모님 산소를 시골 농장으로 옮겼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곳으로 고속도로가 지나간다고 또 옮기랍니다. 
지난주 공원묘지 납골묘를 계약하고 부모님 산소에 갔습니다.
산소 주변에 할미꽃과 제비꽃이 바글바글 피어 있습니다.
우리 가족 중 아무도 씨를 뿌리거나 심은 사람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어느 시간 바람과 햇빛이 눈과 비가 씨앗을 옮겨 꽃을 피웠겠지요.
 
시인은 할미꽃을 보면 예전 어른들이 들려주시던 교훈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그 교훈은 살아오는 내내 등불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요즘을 어른이나 스승이 필요 없는 시대 라고 종종 말합니다 
어른들의 훈계가, 잔소리나 쓸데없는 참견쯤으로 치부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스승의 가르침보다는 검색으로 알게 된 지식인의 말을 더 신뢰합니다 어른노릇도
스승노릇도 정말 하기 힘든 시절입니다
슬프지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는 내내 어른을 만납니다 
또 이끌어주는 스승을 만나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논어의 술이편에는 우리가 잘 아는 
'三人行 必有我師'라는 말이 있지요 
'세 사람이 길을 걸어 갈때  그곳에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어디 사람뿐이겠습니까 
세상 모든 것이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일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함께 모여 밥도 먹고 안부도 마음도 나눠야 하는데 코로나 19 펜터믹은 이런 소소한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고 했습니다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님께 마음을 표현해 보는 거 어떨까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이 무슨 소용일까요

[글 구수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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