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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가 있는 목요일](23) 식탁
[디카시가 있는 목요일](23) 식탁
  • 구수영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1.05.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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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 시인

■ 극순간의 예술 디카시 감상

                     식탁

       지구는 하나의 생명 사슬
   벌과 나비가 앉아 오찬을 즐길
 4인용 의자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_ 김 승
 

김승 시인
▲ 김승 시인 ⓒ뉴스라인제주

<김승 시인>

계간 <시와편견>으로 2019년 등단
시집 <시로 그림을 그리다>(2017년)
<오르라 & 오르가즘>(2019년)
<물의 가시에 찔리다>(2021년)이 있음.
시사모 동인지 <초록의 뒷면을 지나>등 다섯 권 공저.

시사모, 한국디카시인모임 운영위원회 회장, 
시편작가회원.
사단법인 경남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이사장
사단법인 합포문화동인회 이사
(주)에이스텍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구수영 시인
▲ 구수영 시인 ⓒ뉴스라인제주

  오늘은 식탁입니다 요즘 흔히 만날 수 있는 개양귀비 꽃이 둥근 식탁이 되었습니다. 꽃을 보며 식탁을 떠올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리 일상에서 식탁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

흔히 한국 사람들은 밥이면 다 통한다고 합니다 안부를 묻는 말도'밥은 먹었니'하지요 직장을 잃은 사람에게 '밥그릇이 떨어졌다'라고 하고
최고로 센 힘은 '밥심'이고 좋은 사람의 기준은'밥 잘 사 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누가 사망했을 때 '밥숟가락 놓았다'라고 하고 한심한 사람을 칭할 때는 '밥값도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꽃이나 나무도 밥과 연관된 이름은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이 외도 밥으로 표현되는 우리의 일상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식탁 공동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혈연관계의 가족은 아니지만 식사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나누는 것이 비단 
끼니로서의 밥뿐임은 아닐 것입니다 
지구 환경, 불우이웃, 난민과 장애인, 문학, 음악 여행 등등 공통의 관심사로 뜻을 같이하여 힘을 보태는 사람들 
그런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저 둥근 꽃 식탁에 모여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라는 시를 한 부분만 소개하겠습니다 
나하나 꽃피어/풀밭이 달라지겠냐고/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 피면/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략~ 

나 한 사람의 시작으로 수많은 '나'가 
결국 '지구'라는 식탁에 앉아 먹고 사는 거니까요 
시인의 말처럼 지구는 하나의 생명 사슬 입니다. 땅을 일구는 지렁이부터  꽂가루를 날라 번식을 돕는  벌과 나비까지 어느것 하나
중요치 않은 것이 없으니까요.

[글, 구수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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