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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신의 벌랑포구](9) 그대 어느 계단쯤에서
[김항신의 벌랑포구](9) 그대 어느 계단쯤에서
  • 김항신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1.05.0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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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일 시인

그대 어느 계단쯤에서

부정일

요람에서 무덤까지 계단이

놓여있다 치자

그대, 갈 길 먼 양

어느 계단쯤에서 쉬고 있는지

스무 계단 옆길에 핀 꽃이 예뻐라

서른 계단 옆 골목에 주점도 많더라


꽃밭, 주막 다 들러 사십 계단 오르니

휘청, 약간은 숨이 차더라

뒤돌아보며 한 번쯤

앞에 간 자 뒷모습 보며

오십 계단 오르니 바람이 불더라

멀리

하얗게 출렁이는 억새 들녘 아스라이

그 너머 무엇이 있는지

어쩌면 붉은 노을 함께

그대,

그 너머에서 쉬고 있는지


<허공에 투망하다> 씨앗시선 2017.
 

부정일 시인
▲ 부정일 시인 ⓒ뉴스라인제주

<부정일 시인 약력>

1954년 제주 출생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졸업
2014년 《시인정신》으로 등단
현재 한라산문학회 회장
 

 

 

 

김항신 시인
▲ 김항신 시인 ⓒ뉴스라인제주

내가 알고 있는 부정일 회장님
시인의 시집에 수록된 어느 시 제목처럼 '존듸여 보당' 존딀데로 존디어 보당(견딜만 큼 견디어 보다가) 그렇게 말씀하시며 오로지 <한라산 문학회>만을 위해 열정을 불사하며 십수년 동안 백설이 육십 계단 올라가는 지금, 이제 얼마 없으면 칠십 계단도 금방이겠습니다.

그대, 아직도 그 너머에서 쉬고 있기는요.
오매불망 한라산 영실기암 무너질까 노심초사 아직도 아우 형님하며 막걸리 한잔에 죄 없는 뽀얀 연기 허공으로 날리며 우직한 사랑 담는 부정일 회장님.

스무 계단 옆길에 핀 꽃이 예뻐 훈남인 '네'가 지나칠 수 없었던

서른 계단 옆 골목에 주점도 많아 그냥 갈수가 없던 시절

예쁜 꽃 아씨와 결혼하고 자식낳고 알공달공 사십 계단 오르니 숨도 가쁘고 조금은 휘청거려

그대 지나간 자리 아쉬워 앞에 간 자 뒤돌아보니  벌써 오십 계단 이 바람에 휘날리듯 '나' 를 기다리더라.
그것도 잠시 어느새  벌써 하얀 억새 출렁이는 들녘이 황금 물결
을 이루더라.

우직하게 외길을 걷고 계시는 부정일 시인, 한라산문학회 회장님! 내년이면 두 번째 시집과
제 2의 인생 2막 설계하며 황금 들녘 펼치실
회장님의 열정과 사랑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영원 할 것입니다
파이~팅!!입니다~♡

[글 김항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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