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고등학교(교장 진규섭)는 제주 4‧3 평화‧인권교육 주간을 맞아 지난 5일과 12일, 양일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직접 제작한 영상으로 4‧3 수업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활동을 진행했다.
대정고의 4‧3 평화‧인권 교육 영상은 그동안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4‧3 교육의 형식을 벗어나고자 학교의 교사들이 직접 출연 및 제작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냈으며, 그 결과 학생들이 4‧3에 대한 배움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상의 내용은 ‘우리는 왜 4‧3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것을 시작으로 △4‧3 특별법에 대한 이해 △4‧3 관련 도서 소개 △온라인 참여 활동 방법 안내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대정고 전체 학생들은 4‧3 평화‧인권 교육 영상을 시청한 후 ‘4‧3을 기억하는 대정고 손글씨 릴레이’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4‧3을 기억하는 글과 그림을 작성해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직접 게시하며, 4‧3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생들은 활동을 마친 뒤 4‧3평화재단에서 지원한 ‘동백 배지’를 받아 자신의 가방, 필통, 교복 등에 부착해보며 4‧3을 기억하고, 제주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고등학교에 올라와 이렇게 새로운 방식으로 4‧3을 공부하니 제주도의 역사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며, “4‧3을 기억하기 위해 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것도 뿌듯했다. 작은 행동이지만 4‧3과 관련된 분들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