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23:06 (금)
[김항신의 벌랑포구](5) 집밥 콘서트
[김항신의 벌랑포구](5) 집밥 콘서트
  • 김항신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1.04.1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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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호 시인

집밥 콘서트*

오영호

어머니 손맛 같은 옛 맛이 서려있는

구수한 토장국에 보리밥과 고기 몇 점

소박한 `집밥 콘서트`

막걸리와 피아노


* 식당 이름


《 연동리 사설》 다층 2019.
 

오영호 시인
▲ 오영호 시인 @뉴스라인제주

<오영호 시인 약력>

제주시조시인협회 창립 멤버
1986년<시조문학>으로등단

시집으로《올레길 연가》,《귤나무와 막걸리》, 《화산도 오름에 오르다》, 《풀잎만한 이유》, 《연동리 사설》, 현대시조 100 인선《까불지 마라 등신아》 등

한국시조비평문학상 및 제주도문화상 수상
한국작가회의 이사, 제주작회의 회장 역임|
현) 한국시조시인협회 기획이사. 《혜양문학》편집주간
 

김항신 시인
▲ 김항신 시인 @뉴스라인제주

외출하고 들어서려는데 우체통에 갈색 봉투가 턱 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드려다보는 가슴은 매우 콩닥 거렸습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어들고 안으로 들어와서 책상 위에 조심스레 모셔놓고 부엌으로 걸어갑니다.
식구들 저녁식사 위해 소박한 상차림해보며 때론 밖에서 맛나게 삼겹살 구워먹어도 좋을듯 하지만 시국이 그러한 관계로 정말 소박한 저녁 끝내고 나만의 안식처에서 잠시 《연동리 사설》에 빠져봅니다.
내가 첫 시집《꽃향유》발간 할 때쯤 같은 시기에 나온 시집이라 더욱 궁금했었던,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몰랐었던 그저 ' 제주작가회' 에 계신줄만 알았었는데 아마 삼양 모래 해변에 ' 삼양동 연가'시비까지 있는 걸 보면 같은 동네, 같은 초교 선배님이실 것도 분명한 사실일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내주신 시집  잘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인사 드려봅니다.
언젠가는 저 위에 시집들도 볼 날들이 있을거라 여기며

소박한 집밥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를것입니다.아니, 알고는 있으나 어쩌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너나 할 것없이 알게 모르게
그동안 너무 나대며 살아 왔지 않았나 싶은 것이겠지요.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평정심으로 돌아가
어머니 손맛 구수한 된장국에 보리 밥에 쌀 몇 줌, 고기 몇 점 챙기라며 말 해주고 싶어지는 것은 아닐런지요.

무언의 통보에, 질서를, 새로운 중심을 만드는 중 아닐까!?하는 짧은 생각에 저져보기도 하는 시간,

얼마나 행복한 일상인가요

'막걸리와 피아노'

세계를 소통하며
구수한 장단에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며, 오! 테ㅡ스형! 이라 불러 보면서요.

"그 때가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라고 말하고싶어지는 지금에 처해있는 현실을  느껴보면서
모두가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그런 날이 오기나 할까요.

[ 글 김항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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